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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KBS 왜곡방송, 법적조치 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사진 KBS]

[사진 KBS]

천안함 유족회 등 천안함 관련 단체들은 2일 성명을 내고 "국방부는 KBS의 진실 왜곡과 명예 훼손에 대한 언론중재와 법적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KBS '추적60분'은 '8년 만의 공개-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보도했다. 당시 방송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놓고 기존 군 당국 분석에 의혹을 제기했다.

천안함 46용사 유족회, 천안함 예비역전우회, 천안함 재단 등 3개 단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추모 기간을 보내는 와중에 공영방송 KBS는 3월 28일 '추적60분-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방영해 일반 국민에게 진실을 왜곡하는 일방적 주장을 내보냈다"며 "KBS의 일련의 처사에 대해 46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은 46용사의 죽음이 너무나 분하고 또다시 형언할 수 없는 가슴의 상처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을 반드시 받아내 천안함 46용사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사지에서 돌아와 아직도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참전 장병에게 의료, 취업 지원 등 국가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2 '추적60분' 방송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전준영 페이스북 캡처]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2 '추적60분' 방송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전준영 페이스북 캡처]

방송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31)씨는 서울 여의도 KBS 방송국 앞에서 46용사의 영정이 인쇄된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전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생존자)한테 연락 한 통 없고 생존 장병 증언은 듣기 싫으냐"며 방송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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