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방부 "천안함 폭침 인물, 특정하기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지난해 3월 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돼 두 동강난 천안함이 인양되고 있는 모습(오른쪽)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지난해 3월 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돼 두 동강난 천안함이 인양되고 있는 모습(오른쪽)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가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지만, 공격을 주도한 어떤 인물과 기관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천안함 발언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묻자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평양공연 취재제한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최 대변인은 "그 진위(김 위원장 발언 언급)에 대해서는 아마 현지에서 취재하신 분들이 정확하게 아실 것 같다"며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또 발언 언급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도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어 최 대변인은 지난 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방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맞다. 당시 정찰총국장은 김영철이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한편 최 대변인은 최근 방송된 천안함 폭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민군합동조사 결과,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하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 발사되었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면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민군합동조사단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했다는 것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