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에 봄 독감 사라지고 패류 독소 발견 해역 늘어

중앙일보

입력 2018.04.03 09:40

업데이트 2018.04.03 15:39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초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일본 뇌염, 홍합 패류 독소 주의보가 예년보다 이르게 발령됐다. 또 봄철 불청객 '봄 독감(인플루엔자)'이 올해는 사라졌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관리과장은 3일 "독감은 12~1월에 1차 유행하고 3~4월 봄에 1차보다 작게 유행(2차 유행)하는데, 올해는 봄 유행 없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기관으로 정해 외래환자 중 독감 유사환자의 비율(ILI)을 주 단위로 체크한다. 외래환자 1000명당 6.6명을 초과하면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본다. 3월 18~24일 유사환자는 8명으로 전주(9.8명)보다 떨어졌다. 조 과장은 "3월 25~31일 ILI가 7명 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4~2017년에는 3~4월에 2차 유행이 있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예년보다 20일 일러

조 과장은 "대개는 1차 유행 때 A형이, 2차 유행에서 B형 독감이 도는데, 이번에는 1차에서 A,B형이 같아 돌았는데, 이 때문에 2차 유행이 사라진 것 같다"며 "기온과 관련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뇌염 옮기는 빨간집모기.

일본뇌염 옮기는 빨간집모기.

일본뇌염 주의보 20일 일러

더운 날씨 때문에 국내에서 예년보다 20여일 빨리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지난 1일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보통 4월 20일 전후 발령되지만 최근 3년간 봄철 고온 현상이 발생하며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발령됐다. 지난해는 4월 4일, 2016년에는 4월 3일, 2015년에는 4월 8일, 2007~2014년에는 4월 20일 전후에 발령됐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걸린다.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더라도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으로 진행한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해 9명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패류독소 검출 해역

패류독소 검출 해역

패류독소 31곳 생산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는 3일 부산 가덕도 천성과 거제시 장승포 연안에서 기준치(0.8㎎/㎏ 이하)를 초과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패류 생산금지 해역은 31곳으로 늘었다. 또 개조개와 키조개에서 기준 초과 독소가 나왔다.

해수부는 기준치 초과 해역에서 패류 채취 금지 조처를 내렸다. 식약처는 유통 중인 패류를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패류독소가 사라질 때까지 패류 등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고 낚시객이나 주민이 해안에서 직접 채취하여 섭취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올해 패류독소는 지난해 15일 부산 사하구 감천과 경남 거제시 능포 연안의 자연산 홍합에서 처음 검출됐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이른 시기에 나왔다.

 이에스더·신성식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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