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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올드보이’ 표현에 “750만 노인 분통 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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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문표 조강특위 위원인 홍문표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문표 조강특위 위원인 홍문표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 당 후보들을 ‘올드보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흠집내기”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과 신문에서 당 후보들을 흠집 내고 있다”며 “모든 언론이 기울어져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 하지만 아침방송만 하더라도 우리 후보들을 그렇게 난도질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드보이라고 하면, 65세 이상 750만명의 노인을 어떻게 보는 건가. 노인을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대놓고 하는 아침방송을 보면 750만 노인들이 얼마나 분개하고 분통이 터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인은 밥도 먹지 말고 정치도 하지 말고 이 사회에 살 가치가 없다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경우 없는 분들이 정치하는 걸 무섭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는 경륜과 투쟁 있는 분들이 해야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당이 국민의 인정을 받는 훌륭한 분을 모시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내지 팀장급을 전국에 전진 배치하는 걸 보고 우리도 이에 대응하는 새 대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륜에 의해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인재 뽑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임자 없이 당내 인사, 도토리 키재기 인사, 문재인 정부의 팀장급을 내놓고는 지방선거에서 국민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며 “경륜과 체험, 어려운 인생의 역경을 통해 정치적 소신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6·13지방선거의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당 상임고문을 추대했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경남지사로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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