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이 남한 예술단에 선보인 북한식 유머

중앙일보

입력 2018.04.03 06:1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남한 예술단을 만난 자리에서 던진 농담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한 예술단의 단독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서 이번엔 ‘봄이 온다’고 했으니 이 여세를 몰아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며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본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측 최고지도자에게 전하겠다’는 일종의 농담으로 이같이 말한 것이라면서 북측에서 쓰는 유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을 ‘셀프 디스’한 농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남측 언론이나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소재로 무겁지 않은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 있게 대화를 이끌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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