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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반격 "팀 쿡의 페이스북 비판은 말만 그럴 듯"

중앙일보

입력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인터뷰를 2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의 인터뷰를 2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나는 우리가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러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의 정보 유출 사태와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2일(현지시간) 저커버그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저커버그가 지난달 30일 복스의 공동창업자인 이즈라 클레인과 한 인터뷰이다. 클레인은 자신의 팟캐스트에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나는 모든 문제를 3개월 또는 6개월 안에 해결해내길 원하지만 실제론 그 중 일부만 푸는 데도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팀 쿡 애플CEO가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쿡은 지난달 2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고객을 돈이나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이러한 쿡의 비판이 “말만 그럴 듯하고,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맞받아쳤다.

저커버그는 “현실에선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을 돕는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할 때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많은 미디어가 그러하듯, 광고에 기반한 사업 모델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고객 서비스와 광고에 의존하는 사업 모델이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 수익 모델이 우리가 고객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며 “고객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고객을 더 많이 위한다는 주장은 내게 우스꽝스럽게 들린다”고 꼬집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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