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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연장 접전...박인비,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박인비. [사진 LPGA]

박인비. [사진 LPGA]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7차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페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뤄냈다.

박인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6차 연장까지 접전 끝에 린드베리에 패해 준우승했다. 앞서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전날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까지 나란히 15언더파를 기록한 뒤, 4차 연장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일몰로 하루 순연돼 5차 연장을 치러졌다.

페닐라 린드베리. [AP=연합뉴스]

페닐라 린드베리. [AP=연합뉴스]

현지시간 2일 월요일 오전 8시 10번 홀(파4)에서 치러진 5차 연장부터 둘은 파 세이브로 전날부터 이어온 팽팽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17번 홀(파3)에서 열린 6차 연장에선 박인비가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고, 린드베리는 러프에 빠졌다. 그러나 침착하게 공을 그린 위로 올려놓고, 파 퍼트를 나란히 성공하면서 다시 승부를 7차 연장으로 끌고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7차 연장도 팽팽했다. 박인비는 홀 가까이 공을 붙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짧아서 파를 기록했다. 우드샷으로 투온에 성공했던 린드베리도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파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다시 10번 홀에서 열린 8차 연장에서 갈렸다. 린드베리가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박인비의 버디 퍼트는 홀컵 왼쪽으로 빗나가 파로 끝났다. 2010년 LPGA에 데뷔한 린드베리는 명승부 끝에 8년만에 데뷔 첫 우승을 이뤘다. 비록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을 놓친 박인비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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