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B1)에서 열리고 있는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에 참석해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장비를 들어보며 "(무게가) 장난이 아니네요"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상작을 모두 들러본 뒤 문 대통령은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인 캐논과 니콘사의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직접 들어 보며 이 같이 말했다. 보기보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보도사진을 만드는 사진기자들의 노고를 위로한 멘트로 보인다.
이날 들어본 카메라 장비 세트는 주로 스포츠 등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장비로 무게가 7kg에 이른다.
일부 수상자들은 자신들이 촬영해 보도한 사진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 노인의 폐지 줍는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우리 사회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방불명됐던 사진 속 치매 노인은 사진 보도로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사진전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신문과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지난 한 해(2017.1~12월)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분야에서 취재한 사진 중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90여 점과 '2018주제전=하나 된 열정, 모두의 불꽃','역대 대상 수상작', '마운틴 포토 워크숍-AMERICAN LIFE'를 포함한 총 250여 점의 사진이 오는 3일까지 전시된다.
올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31일 밤 서울구치소로 가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가는 세계일보 이재문 기자의 사진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