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류 제한령(한한령)'을 완화한다는 소식에 2일 유커, K-POP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함께 온기가 돌았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7포인트(0.69%) 오른 2462.6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3.09포인트(0.35%) 상승한 874.18로 강세다.
지난달 30일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취했던 경제 보복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 한한령이 완화된다는 기대감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29.81%), 모두투어(7.75%), 하나투어(4.58%) 등 여행사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3.9%), 신세계인터내셔날(8.22%), 롯데쇼핑(5.53%) 등 면세점 업체 주가가 특히 강세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4.51%), 제주항공(3.08%), 티웨이홀딩스(2.41%) 등 항공 주도 오름세다. 쿠쿠홀딩스(5.44%)와 쿠첸(18.76%) 주가도 뛰었다. 전기압력밥솥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단골 쇼핑품목이다.
한류 관련 업종도 강세다. 에스엠(4.92%), JYP Ent.(4.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5.36%) 등 연예 기획사 주식이 일제히 올랐고 CJ E&M(2.62%), 초록뱀(7.94%), 삼화네트웍스(3.43%) 등 콘텐트 제작 관련 종목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날보다 29.79% 급등한 5990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30일 해외매각 찬반 투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 투표에서 60% 찬성률로 해외매각에 합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247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129억원, 기관이 1288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168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308억원 순매수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