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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평양공연 사회 도중 쓴 북한말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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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현이 남한 예술단 공연의 사회를 맡아 북한 관객들을 만났다.

서현은 1일 오후 6시50분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 ‘봄이 온다’에서 사회자이자 가수로 무대에 섰다.

서현은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서울에서 온 가수이자 사회자 서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최종 리허설에서 서현이 북측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최종 리허설에서 서현이 북측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

서현은 “앞선 서울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는데,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현은 지난 2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북한 단원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이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며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현은 이날 북한말을 섞어가며 재치있는 진행을 선보였다. 그는 윤도현이 이끄는 YB밴드를 소개하며 “2002년 스스로 ‘놀새떼’라고 소개한 가수 YB”라고 언급했다. 놀세때는 북한 말로 ‘날라리’를 의미한다. 또 공연 중반에는 북한에서 ‘괜찮다’는 뜻으로 쓰이는 “일없죠”라며 “처음 듣는 노래도 있고, 처음 보는 공연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 그것이 우리 감정을 하나로 이어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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