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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일반인도 수도권에서 컬링 경기 즐길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전익진 기자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전익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2007년 개장한 경북 의성군에 이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이곳에서는 다음 달부터 일반인도 직접 컬링 경기를 해볼 수 있다.

아시아 최대 의정부컬링장 가보니 #국제규격 길이 50m 시트 6개 갖춰 #국내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도 설치 #세계 수준 아이스 메이커 4명 채용 # #다음달 1일부터 유료 운영 예정 #시트 당 평일 11만원∼12만원 #일반인ㆍ학생 등 대상 강습회도 #4월에는 시설 점검 및 시범 운영 #

컬링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빙판 위에서 19.96㎏짜리 스톤(돌)을 던져 브룸(브러시)으로 빙면을 닦아 하우스(동심원 표적판)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팀당 4명씩 출전해 엔드당 스톤 8개씩을 던져 10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스톤은 밑면이 오목하고 손잡이가 달린 돌이다. 경기 도중 브룸을 사용해 빙면을 조정해 스톤이 미끄러지는 거리와 방향을 조정하는 게 기술이다.

여자컬링. [중앙포토]

여자컬링. [중앙포토]

여자컬링. [중앙포토]

여자컬링. [중앙포토]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미 선수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미 선수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컬링 전용 경기장은 녹양동 의정부 종합운동장 내 실내빙상장 옆 2696㎡에 2016년 12월 착공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964㎡ 규모로 건립됐다. 국비 50억원과 도비·시비를 합해 총 99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계올림픽 메달 유력 종목인 컬링의 선수 경기력 향상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했다.

경기장에는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를 비롯해 관람석 243석, 샤워·탈의실, 방송실 등을 갖췄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 승강 조명장치도 설치됐다. 스피드 돔 카메라(스톤 추적 카메라)를 도입해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146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의정부컬링장 내 스톤 보관함. 전익진 기자

의정부컬링장 내 스톤 보관함. 전익진 기자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전익진 기자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전익진 기자

국내 컬링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도 설치됐다. 이수민 의정부시 민자유치과 주무관은 “스톤을 바닥 온도(영하 5~7도)에 맞춘 보관함에 넣어두고, 경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컬링장은 스톤을 레인 주변 빙면에 놔뒀다가 경기에 사용하는데, 이 경우 이틀 이상 지나야 경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빙질에 이상이 생겨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는 “컬링장 바닥에 얼음을 얼리는데 20일 이상 소요되는데 이후 바닥 온도를 영하 5∼7도에 맞춰 잘 관리하면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상의 빙질 유지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아이스 메이커 4명을 별도로 채용하고,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컬링경기장. [사진 의정부시]

의정부컬링경기장. [사진 의정부시]

컬링 용구. [중앙포토]

컬링 용구. [중앙포토]

시는 선수 등 엘리트 컬링과 함께 생활체육 컬링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춰 경기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컬링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시간씩 하루 4차례 운영된다. 사용료는 두 시간 기준이며, 시간대별로 시트 당 평일 11만원∼12만원, 토요일과 공휴일 13만2000원∼14만4000원씩이다. 스톤을 포함해서다. 시트 당 이용 인원은 10명 이하로 제한된다. 다음 달 1일부터 유료 운영된다. 사용료는 조례로 정했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일이다.

윤석범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빙상장 담당계장은 “시는 앞으로 컬링 강사를 초빙해 컬링 동호회 위주로 일반강습회를 열 예정”이라며 “4월은 시설 보완 및 점검 기간으로 정해 운영방식을 최종 점검하고, 관내 선수와 실업팀 등을 상대로 시범운영을 거쳐 빙질과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사진 의정부시]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사진 의정부시]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장애인컬링 국가대표팀이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의정부컬링장. 장애인컬링 국가대표팀이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최상의 빙질을 갖춘 의정부 컬링장은 앞으로 국내 장애인 컬링의 메카가 될 전망”이라며 “이곳은 컬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스포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실내빙상장에 이어 컬링장까지 갖춰 의정부가 동계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창훈 의정부시 민자지원팀장은 “시는 경기도 내 최다인 6개(중학교 3팀, 고교 1팀, 남자 성인일반 1팀)의 컬링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기장 조성으로 비인기 동계스포츠 종목의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링. [그래픽=차준홍 기자]

컬링. [그래픽=차준홍 기자]

컬링. [중앙포토]

컬링. [중앙포토]

시가 운영 중인 스피드스케이트팀에는 스타플레이어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제갈성렬씨와 이강석씨가 감독과 코치로 재직 중이다. 최근 ‘제2의 이상화’로 평가받는 여고생 김민선 선수를 영입했다. 또 송현고 여자컬링팀은 여자부 주니어 국가대표다. 제98회, 99회 전국체전 금메달과 2017한국주어니컬링선수권대회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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