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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100년간 10% 이상 커졌다…“이미 미국 크기”

중앙일보

입력

사하라 사막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면적이 넓어져 이미 미국의 크기와 비슷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하라 사막의 모습[미국 메릴랜드 대학 홈페이지=연합뉴스]

사하라 사막의 모습[미국 메릴랜드 대학 홈페이지=연합뉴스]

30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1923년 이후 약 100년간 10% 이상 넓어졌고, 이는 미국 크기(약 980만㎢)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사막은 통상 연평균 100㎜ 혹은 그 이하의 적은 강수량을 가진 장소를 뜻한다. 사하라 주변의 많은 지역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확장 현상은 사하라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을 이끈 수만트니감 교수는 “우리의 결과는 사하라에 한정된 것이지만 세계의 다른 사막들에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자연적인 기후 사이클이나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변화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밍카이 박사는 “아프리카는 여름은 더 더워지고 우기는 메말라가는 추세로 농업 경제에 의존하는 현지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증가 등의 요소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기상학회의 ‘저널 오브 클라이미트(Journal of Climate)’ 최신호에 실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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