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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승 득점' 최지만, 밀워키에서 살아남을까

중앙일보

입력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8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등장했다.

결승득점을 올린 최지만(가운데)에게 달려와 환호하는 밀워키 동료들. [AP=연합뉴스]

결승득점을 올린 최지만(가운데)에게 달려와 환호하는 밀워키 동료들. [AP=연합뉴스]

최지만은 상대 투수 애덤 클림버의 4구째 체인지업을 강하게 잡아당겨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올랜도 아르시아가 중전 안타로 최지만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최지만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님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한팀이 되자'고 강조했고, 나도 팀 승리에 공헌하는 팀원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최지만은 지난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42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떠도는 인생이었다.

최지만은 지난 1월 150만 달러(약 15억9000만원)에 밀워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확고한 주전 계약이 아니라서 아직 갈 길은 멀다. 지난해 밀워키 1루를 지킨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길라, 라이언 브론 등이 경쟁자다.

테임즈는 밀워키 주전 1루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있다. 브론은 외야와 1루를 오가는 밀워키의 핵심 타자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최지만과 아길라가 경쟁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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