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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6·25전쟁영웅’ 타흐신 야즈즈 육군 준장… 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

중앙일보

입력

타흐신 야즈즈 터키 육군 준장. [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타흐신 야즈즈 터키 육군 준장. [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30일 타흐신 야즈즈 터키 육군 준장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야즈즈 준장은 터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과 터키 독립전쟁에 이어 6·25전쟁에 참전해 준장으로서 터키여단을 지휘했다.

1950년 10월 17일 부산항에 도착한 터키여단은 군우리 전투를 비롯한 평양철수작전, 장승천 전투, 사기막 전투, 네바다 전초전 등 한반도 도처에서 수차례 공방전을 거듭하면서 격전을 치렀다.

특히 야즈즈 준장이 지휘한 터키여단은 유엔군의 대규모 위력수색작전인 ‘썬더볼트’ 작전에 가담해 김량장리와151고지전투, 수리산 전투를 승리하며 유엔군의 전체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1951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용인의 김량장리와 151고지 전투에서는 터키군 장병들이 총검에 의한 백병전으로 적을 무찔러 용감한 터키군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당시 이 백병전 상황은 미국의 UPI 통신사 기자에 의해 생생하게 전 세계로 타전됐다. 터키여단은 이 전공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정부로부터 부대표창을 받았다.

터키여단은 그해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영등포로 통하는 국도와 안산을 거쳐 소사 또는 인천으로 통하는 도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리산을 총 4차례에 공격 끝에 점령했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수원 일대에서 물러났으며, 유엔군은 한강선 진출을 위한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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