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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불가 입장 불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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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 참가한 한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이 ‘해외 매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 참가한 한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이 ‘해외 매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금호타이어 노조는 30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데 대해 “노조의 해외 매각 불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노조 임원 회의가 있지만, 그간 노조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해외자본 유치 또는 법정관리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제시된 매각방식 때문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국내 업체가 있음을 주장하며 채권단에 공개매각을 요구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 대표지회장은 “매각이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중국 더블스타와의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라 인수 의향을 철회한 국내 업체가 있다”며 채권단의 해외 매각 입장을 반대했다. 노조는 30일 오후 총파업에 돌입하고 해외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한다.

이날 김 부총리는 금호타이어 임직원에 더블스타의 자본유치에 동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금호타이어에 대규모 신규자금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 되고 당장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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