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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6기통 터보 엔진의 파워…고급 세단서 누리는 스포츠카의 짜릿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타봤습니다 BMW540i

올해의 차 컴포트 부분을 수상한 BMW 5시리즈. 반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장비가 강점이다. 이중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540i는 BMW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에 강력한 성능까지 겸비했다. [사진 오토뷰]

올해의 차 컴포트 부분을 수상한 BMW 5시리즈. 반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장비가 강점이다. 이중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540i는 BMW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에 강력한 성능까지 겸비했다. [사진 오토뷰]

시동을 건다.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엔진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차체 어디에서도 엔진 진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실키 식스(Silky Six)’라고 불리는 BMW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런 부드러움이 장점이다.

고성능·승차감·편의성까지 최상급 #지치지 않는 제동 성능도 강점으로

BMW 5시리즈는 중앙일보가 주최한 ‘2018 올해의 차’에서 컴포트 부문 상을 수상했다. 고급 세단다운 승차감과 여유로운 성능, 다양한 첨단 장비를 통해 고급 차의 가치를 확보한 차에 주어지는 상이다.

540i는 BMW 5시리즈 모델 중 최상급 모델로 꼽힌다. 물론 5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고성능 모델 M5도 있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5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모델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인기의 중심에는 있는 모델이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전 세대 모델보다 34마력 향상된 340마력의 출력과 45.9㎏.m의 토크를 가진다.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성능이다.

단순히 성능만 높은 것도 아니다. 직렬 6기통 엔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회전 질감은 한 번 더 540i의 고급스러움을 살려낸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엔진 회전수가 7000rpm 이상을 가리킨다. 부담이 없다. rpm이 높아지면 엔진의 미세한 떨림과 저항이 생기기 마련인데 일상에서 3000~4000rpm 정도를 넘나드는 느낌과 유사하다. 정밀 계측 장비를 활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성능을 점검했다. 불과 4.78초 만에 계기판은 100을 넘어섰다. BMW가 발표한 제원상 성능은 4.8초다. 과장 없는 성능이 그대로 입증됐다.

BMW는 항상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해왔다. 최근 너무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를 듣지만, 특유의 날카로움 만큼은 모든 모델이 갖는 공통적인 장점이다. 특히 주행모드를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빨라진 엔진과 변속기 반응에 놀란다.

단순히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만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스티어링 휠(운전대)도 고속주행에 어울리게 묵직하게 변한다.

540i에 쓰인 서스펜션도 한층 단단한 모습으로 성능을 견인한다. 코너링에서 발생하는 차체 기울어짐 현상을 억제하고 타이어를 노면에 더 달라붙도록 해 빠른 주행을 가능케 한다.

4개의 바퀴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xDrive는 안정적이면서 빠른 주행을 돕는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경쟁사 아우디에 밀린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앞선다는 평을 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540i의 주행성능을 뒷받침해주는 것 중 하나는 제동성능이다. 시속 100㎞로 달리던 540i는 완전히 정지하기까지 37.53m 정도의 거리면 충분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성능이다. 일부 브레이크 시스템은 한두 번 좋은 성능을 내다 크게 밀리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BMW의 브레이크는 가혹한 조건에서 수차례 시험을 해도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540i는 잘 달리면서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세단의 면모를 갖췄다. 실내에 쓰인 나파 가죽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바워스&윌킨스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뿜어내는 볼륨감 있는 사운드도 매력적이다.

최근 동향도 잘 따랐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기본이다. 차량 간격을 유지해주는 속도 고정 장치,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기능도 있다. 리모컨 키로 차량을 주차 구역에 넣거나 뺄 수 있다.

부드러운 엔진이 보여주는 고성능, 고급스러운 승차감, 다양한 편의 안전장비는 최상급 모델 다운 기량을 뽐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오토뷰=김기태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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