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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하나멤버스론, 금융 로밍서비스… 국내외 전방위서 진행되는 '디지털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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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는 ‘금융 로밍서비스’라 불리는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이다. 지난 1월 출범했다. 글로벌 금융회사,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 10여개 국 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로밍’이란 별명은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쓰기 위해 로밍을 하는 것처럼, 각종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을 해외 어디서든 로밍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하나 멤버스’가 대표적이다. 하나 멤버스는 현재 회원 1200만 명과 우량 가맹점 3만여 곳을 통해 멤버십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 또 OK캐시백, CJ ONE포인트 등 제휴처 30곳에선 포인트 교환이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 #포인트·마일리지 해외에서도 사용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

이런 디지털 자산을 글로벌 금융회사, 유통회사 등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자동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금액은 모바일에서 바로 확인하고 현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모은 포인트를 미국의 친구에게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고, 태국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또 하나금융 고객이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환전이나 수수료 부담 없이 디지털 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해외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비자나 마스터 등 국제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그럴 필요가 없어진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지난달 13일 로익 르 귀스케 오라클 일본 및 아·태 지역 사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지난달 13일 로익 르 귀스케 오라클 일본 및 아·태 지역 사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기관 간 거래를 검증하고 갱신하는 작업을 공동 수행한다. 또 동일한 원장을 보유해 거래와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가마다 순차적으로 GLN 통합 플랫폼을 열어 GLN 참여기관 고객 간 실시간 디지털 자산을 송금하게 한다. 디지털 자산을 교환하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바코드나 QR코드를 통해 사용할 수도 있다. 지난 2월엔 오라클과 GLN 구축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디지털 혁신은 국내에서도 진행한다. 하나 멤버스를 통해 4개 관계사(KEB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론’을 출시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만으로 3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라는 상품 키워드에 맞춰 은행과 카드사는 휴일에도 대출약정 즉시 입금 처리한다. 계열사 간 여신 문턱을 없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이 반영된 대표적 상품이다. 김 회장은 “원 컴퍼니를 지향해 채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엔 다양한 기업이 은행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을 공개했다. 오픈 플랫폼은 다양한 산업과 금융을 연계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개발 플랫폼으로, 이용기관 고유의 서비스와 금융의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오픈 플랫폼의 1호 혁신 비즈니스는 ‘유학생 등록금 수납서비스’다. 중국 현지에서 납부 시점의 환율을 적용한 위안화로 결제하면 국내 대학교에선 자동으로 원화 등록금이 수납돼 여러 차례 환전과 송금을 거쳐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된다. 오픈 플랫폼은 ‘사이버 환전’, ‘1Q오토론’, ‘금융정보 조회’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또 다양한 기업의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공동 분석 및 개발이 가능해 앞으로 여러 기업과 금융 간 ‘윈윈’ 생태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및 소상공인 지원은 혁신 금융을 통해 사회적 경제에 기여하는 사례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참여형 플랫폼 ‘하나 플레이폼’이 대표적이다. 재능있는 예술 강사와 소상공인을 연계해, 참가자에게 새로운 배움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놀이터다. 지난 2월 출범했다. 개업은 했지만, 수익을 고민하는 소상공인과 재능은 있지만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강의와 다르다.

하나금융은 통합 하나 멤버스 플랫폼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면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참가자의 가치 창출과 업계 간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 플레이폼의 첫 콘텐트는 페인팅으로, 앞으로는 요리, 정원 가꾸기, 퀼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강좌 개발과 전문 강사 육성 프로그램을 위해 시장 내 유망 스타트업과도 협업한다.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진행 장소도 서울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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