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봉주 불똥 튄 '나꼼수'? 김용민 "함께 돌 맞겠다…각오했던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김용민씨. [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방송인 김용민씨. [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정봉주 전 의원과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방송인 김용민씨는 28일 "정 전 의원과 함께 돌을 맞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가 전날 취소한 데 이어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특정한 사건 당일 해당 장소에 자신이 간 사실을 인정했다.

김용민씨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김용민씨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전 의원에게 결과적으로 기운 글을 쓸 때 이미 각오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의원 관련해 그간 공격적으로 쓴 글의 대상은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이었다"며 "저나 그 언론들이나 정 전 의원이나 낮 12~5시 사이에 정 전 의원의 행적이 집중한 가운데 벌어진 논란인 점, 저는 그 시간에 정 전 의원이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고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확신한 점, 그래서 무책임한 의혹을 생성해 정 전 의원을 성추행범으로 엮으려 혈안이 된 언론에 대한 질타를 한 점을 이제 와서 이야기해봐야 지금 국면에서 누구에게 설득이 되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김용민씨가 24일 정봉주 전 의원을 두둔하며 올린 글. [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김용민씨가 24일 정봉주 전 의원을 두둔하며 올린 글. [사진 김용민 페이스북]

그러면서 "제 글로 인해 마음 상한 모든 분께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을 두둔하는 글을 올려왔다.

왼쪽부터 김어준·정봉주·김용민·주진우씨. '나꼼수' 이미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왼쪽부터 김어준·정봉주·김용민·주진우씨. '나꼼수' 이미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사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지난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사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김씨뿐 아니라 또 다른 '나꼼수' 출연자 방송인 김어준씨도 역풍을 맞았다. 김씨가 진행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항의가 올라오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2일 정 전 의원의 당일 행적과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중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방송이 정 전 의원을 옹호했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SBS 측은 이날 중앙일보에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정 전 의원의 당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의 행적이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을 했던 것이지 절대 정 전 의원을 옹호하거나 대변하려는 입장을 보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자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