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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담은 페루산 알파카, 한국 프리미엄 패션시장 이끌 것”

중앙일보

입력

“단순히 돈으로 사고 파는 제품을 뛰어넘어 스토리를 담은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페루 수출관광진흥청 이고르 로하스 조정관 방한

알파카는 ‘안데스의 황금 섬유’라고 불리는 고급 천연 소재다. 페루는 세계 제1의 알파카 섬유 생산국으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페루 수출관광진흥청(PROMPERU) 의류산업지원과 이고르 로하스(Igor Rojas) 조정관을 27일 만나 페루의 알파카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 1 : 페루 수출관광진흥청 의류산업지원과 이고르 로하스(Igor Rojas) 조정관]

[사진 1 : 페루 수출관광진흥청 의류산업지원과 이고르 로하스(Igor Rojas) 조정관]

Q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 22일 진행된 제2회 페루 모다 아시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 페루 모다 아시아는 페루산 알파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와 페루 수출관광진흥청이 공동 주관하는 패션 트레이드쇼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개최되었으나, 250여 개 전시업체가 참가하는 페루 모다 리마를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도 유사한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Q 한국에서 페루산 알파카 박람회를 개최한 이유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곳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소비수준과 구매력을 고려할 때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페루와 한국 간의 비즈니스 교류가 본격화되길 기대한다.”
Q 페루의 알파카 섬유 산업의 특징은.
“페루는 섬유산업 강국이다. 안데스 지역으로부터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온 섬유산업의 전통을 이어받아 제직 기술이 뛰어나다. 전 세계 대부분의 알파카가 페루에 서식하고 있어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100% 페루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막스마라, 프라다, 샤넬, 랄프로렌 등 세계 최정상급 브랜드와 오랜 시간 협업해 오면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까지 더해져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진2. 지난 22일 개최된 제2회 페루 모다 아시아에는 250여종이 넘는 페루산 알파카 제품이 전시되었다.

사진2. 지난 22일 개최된 제2회 페루 모다 아시아에는 250여종이 넘는 페루산 알파카 제품이 전시되었다.

Q 페루산 알파카 제품의 경쟁력은.
“페루산 알파카 제품은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알파카에서 채취한 털을 이용한 천연 소재로 최상급 품질을 지향한다.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주문 물량 기준이 유연하고,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원단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등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 기획이 가능하다. 우리는 단순히 돈으로 사고 파는 제품을 뛰어넘어 스토리를 담은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페루산 알파카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Q 알파카 외 또 다른 고급소재가 있다고 하던데.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섬유 비쿠냐다. 비쿠냐는 섬도가 12마이크론 정도로 아주 섬세한 섬유이며, 작은 스카프 하나에 8000달러(약 863만원)에서 1만 달러(약 1079만원)를 호가할 정도로 굉장히 고가이다. 페루는 전 세계 비쿠냐 섬유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비쿠냐는 가축으로 사육이 불가능한 멸종위기 동물로 정부 차원의 엄격한 통제 하에 1년에 단 한 번, 200g만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소재라 할 수 있다.”
Q 한국시장에서의 목표는
“현재 페루산 알파카 섬유 및 제품의 전체 수출 규모는 45억 달러(약 4조8500억원)에 달한다. 국가별 소비량은 미국이 가장 많으며 브라질, 독일, 일본 등이 뒤를 잇는다. 한국 시장의 경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페루산 알파카 수출대상국 10위 내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것이 그 목표이다. 단기적으로는 18개월 내에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캐시미어 등 유사한 소재와의 경쟁 구도에 있어 조금 더 특별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페루산 알파카가 탁월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어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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