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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IoT 활용 주택용 전기설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미리몬' 구축에 역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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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한국전기안전공사(이하 공사)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전기안전 실시간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최근 공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미리몬(Mon)’이라는 이름의 주택용 전기설비 원격 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 실시간 원격감시 시스템인 ‘미리몬’ 구축과 보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올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 실시간 원격감시 시스템인 ‘미리몬’ 구축과 보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미리몬은 주택이나 상가와 같은 일반용 전기설비의 분전반 주변에 부착해 누전·과부하·과전압 등의 전기사고 요인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장치다.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장치 내에 있는 통신 모듈을 통해 공사의 관제시스템 망으로 즉시 전송한다. 그동안 점검 직원이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진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격으로 고객의 전기설비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전기안전 관리체계의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난해 울산·대구·제주·전주 등지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달부터 상용화 제품을 출시해 1차로 전통시장 등 ‘여러사람이용시설’에 약 4000여 대를 집중적으로 보급한다. 하반기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소 시설에도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화재 위험예측·예방 서비스도 개시했다. 기존에 서류로만 남겨져 왔던 각종 전기설비의 검사 점검 활동 기록과 일반 전기화재의 원인 분석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전기재해 위험지역이나 시설물을 모니터 지도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축적해 놓은 1억2000만여 건의 점검결과 자료를 정부 각 부처의 전기화재 통계(행정안전부)나 기상정보(기상청), 건축물 정보(국토교통부) 등과 결합해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기설비의 수명 예측과 건축물별 사고 위험도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점검 업무의 효율성과 전기화재 예방 역량을 한 차원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공공기관의 ’열린 혁신‘을 선도하는 차원에서 서비스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 연내 일반 국민에게도 전기안전 지도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전기고장 긴급복구 활동인 ‘에버(Eber·Electrical Breakdown Emergency Recovery) 서비스’를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계약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해왔던 ‘긴급출동 고충처리 비즈니스 콜 서비스’를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주요 산업시설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전기설비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사 전기안전 119 콜센터(1588-7500)로 전화하면 긴급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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