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황경택 쌤과 자연이랑 놀자 1.겨울눈

중앙일보

입력

1.겨울눈
나무의 미래 달린 겨울눈과 새봄 따라잡아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언제라도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밖으로 나가, 자연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보고 그것을 활용한 자연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황경택 작가가 매달 계절에 걸맞은 자연 이야기와 놀이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겨울눈 이야기입니다. 

봄이 온 것 같은데 아직 쌀쌀하게 겨울바람이 붑니다. 나무도 싹을 내기에 아직은 좀 이르죠. 그런데 나무들은 봄이 오면 어떻게 새로운 싹을 내는 걸까요.

보통 식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자랍니다. 식물은 풀과 나무로 나뉘지요. 풀도 나무도 모두 처음은 씨앗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나무는 풀과는 달리 겨울이 와도 죽지 않고 견디고 있다가 새봄이 오면 가지 끝에서 새싹이 나오면서 자랍니다. 그러기 위해 가지 끝에 만든 생장점을 ‘겨울눈’이라고 합니다. 겨울눈에서 잎도 나오고 줄기도 나오고 꽃도 나옵니다. 겨울눈 자신도 또 나오죠. 그래서 겨울눈을 또 다른 씨앗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름은 왜 겨울눈일까요. 겨울을 견뎌내고 이듬해 봄에 새싹을 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겨울에 잎이 다 지고 나서야 눈에 띈다고 해서 겨울눈이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

나무를 관찰할 때 꽃이나 잎,줄기를 보면서 구분하기도 하는데 겨울눈을 보고서도 나무를 구분할 수 있답니다. 꽃·열매·잎 등은 나무에 붙어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겨울눈은 사시사철 나무에 달려있어 언제나 관찰 가능해요. 겨울눈을 잘 알면 언제라도 나무를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모두 다르듯이 겨울눈 모양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겨울눈이 건강해야 나무도 잘 자라고, 겨울눈이 가진 성격에 따라 줄기를 뻗으며 자라기 때문에 겨울눈을 ‘나무의 미래’라고도 합니다. 꽃이 피어있지 않고 잎이 화려하지 않으니 아직은 주변에 볼 게 없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다양한 겨울눈을 살펴보면 그 안의 생생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새싹이 돋고 꽃도 피어나고 벌과 나비가 날아오는 활기찬 봄이 될 겁니다. 한 해의 시작을 꽃보다 겨울눈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겨울눈 멀리뛰기 놀이 방법
겨울눈은 주변을 다니며 자세히 관찰해보는 게 좋습니다. 겨울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놀이를 신나게 해보는 것도 좋죠. 이번에는 겨울눈 멀리뛰기 놀이를 소개할게요.

1. 두 모둠으로 나누고 1번부터 차례로 순서를 정해요.
2. 출발선에 각 1번이 서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먼저 뜁니다. 착지한 지점에 막대기를 하나 놓아 표시해요.
3. 2번은 1번이 놓은 막대기에서 다시 제자리멀리뛰기를 해요.
4. 이런 방법으로 계속해서 마지막 사람까지 뛰어요.
5. 어느 모둠이 멀리 갔는지 알아보고, 왜 이겼는지도 이야기해봐요.

*멀리뛰기 기록은 가장 뒤쪽을 재는 것이므로 뒤로 손을 짚으면 그 부분이 기록이 됩니다. 주의해서 잘 뛰어야 해요.
*재미를 위해 1번이 뛴 기록이 더 잘 나온 모둠의 2번이 먼저 뜁니다. 이후에도 기록이 잘 나온 모둠이 먼저 뜁니다.
*숲에서 나무를 관찰해보면 나무마다 자란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같은 나무도 가지마다 길이가 다르지요. 이러한 차이는 강수량·온도·병충해·양분 등 여러 영향에 의해서 생깁니다. 나무가 아니라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람이 성장하는 데에도 분명히 여러 영향이 있겠죠. 내가 잘 자라는 데는 어떤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독서? 놀이? 공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그림=황경택 작가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로우틴을 위한 신문 ‘소년중앙 weekly’
구독신청 02-2108-3441
소년중앙 PDF 보기 goo.gl/I2HLMq
온라인 소년중앙 sojoong.joins.com
소년중앙 유튜브 채널 goo.gl/wIQcM4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