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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이석연·오세훈 이어 김병준까지 불출마...한국당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김병준 국민대 교수(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초청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용태 한국당 혁신위원장. [중앙포토]

김병준 국민대 교수(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초청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용태 한국당 혁신위원장.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카드'로 거론돼온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도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 교수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고, 당에 속해 있었던 사람이라면 공천을 받아서 곧바로 출마할 수 있지만, 내가 정치를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고 그 명분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그런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교수는 시국상 불리하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헌 이슈에다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는데 결국 충분히 이야기하지도 못한 채 싸움에만 말려들 것"이라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전에 한순간에 이기고 지고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앞서 한국당은 홍준표 당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홍정욱 전 의원 영입을 시도했지만 홍 전 의원의 고사로 무산됐다. 이어 홍 대표가 영입 의사를 밝힌 18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0일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극심한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한국당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리더십을 거론하며 "적당한 인물이 없으면 홍 대표가 직접 출마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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