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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절어 있는 당신을 위한 책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반려도서(23)

『동아시아 술문화사』
이화선 지음 / 도서출판 향음 / 2만3000원

동아시아 술문화사

동아시아 술문화사

"무릇 술의 역사가 인간의 문명 발달사이자 문화 교류사이다."

술의 역사를 말할 때 예외 없이 신화가 등장한다. 술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어느 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다양한 현상 속에서 인간의 삶에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술이 품고 있는 근본 이치를 정리해보면 술은 우리가 사는 지역과 재료의 고유성과 특수성, 수많은 자연계의 다양성을 수용해 생겨났다.

술잔 속에는 인류의 문화사와 문명 발달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책은 과거 수천여 년에 걸친 양주 기술과 문화를 통해 당시의 정치와 사회, 경제, 기후 등을 비롯한 주변 환경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서술한다. 술에 대한 깊은 접근과 통찰이 뛰어나다.

『어느 애주가의 고백』술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이덕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1만5000원

어느 애주가의 고백

어느 애주가의 고백

"당신은 술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책은 술로부터 사라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날마다 술을 마시지만, 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오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술 마실 이유와 상황은 늘어가기만 한다. 책의 제목은 '어느 애주가의 고백'이지만 '어느 알코올 중독자의 고백'이 아닐까 할 만큼 술로 인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저자의 고백이 담겼다.

독일과 한국은 술에 대해서만큼은 비슷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독일에서는 출간 당시 '자전적이면서도 각 개인이 숨겨 놨던 술에 대한 내밀한 문제를 통찰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거나 술을 줄이거나 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읽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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