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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마음고생…’ 김보름, 심리치료 마치고 퇴원 “아직, 안정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름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월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름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심한 마음고생을 겪고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은 김보름 선수가 2주일 여만의 퇴원했다.

23일 김보름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보름이 오늘 오전 어머니와 함께 입원했던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아직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은 무리여서 자제하라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 박지우‧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

그런데 이 경기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박지우가 먼저 결승전을 통과하고 이에 한참 뒤처져 노선영이 들어왔다.

팀 추월 경기로는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팀 워크’ 문제가 불거졌고, 책임을 노선영에 떠넘기는 듯한 뉘앙스의 방송 인터뷰까지 전파를 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이후 선수 개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악플’이 두 선수에 쏟아졌고, 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이 청원에는 60만 명이 서명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김보름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지난 12일 고향인 대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당일 입원했다.

김보름의 어머니 역시 올림픽 기간 딸을 모습을 보며 가슴앓이를 했고, 이날 딸과 함께 입원했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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