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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기업인 650여명 “우리는 경제적 형제국”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650여명의 한국·베트남 기업인들이 민간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는 23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상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박용만 ‘벤처 협력 강화’ 제안 #베트남상의 회장 "기업 협력 모범" #한국 400여명, 베트남 250여명 참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은 ‘신흥 시장의 모범’”이라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년짝공단의 효성 타이어코드 공장에서 직원이 굉음 때문에 귀를 막고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문희철 기자]

베트남 년짝공단의 효성 타이어코드 공장에서 직원이 굉음 때문에 귀를 막고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문희철 기자]

구체적 방안으로 박 회장은 양국이 동등하게 협력하는 ‘수평적 산업협력’과 양국이 공동으로 창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양국 기업이 수평적인 협력 기회를 늘리면 아세안(ASEAN)을 넘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고, 양국의 창업 열기를 지렛대 삼아 공동 창업과 기술 개발에 나선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 띠엔 록 베트남 상의 회장도 한-베트남 기업 협력이 ‘바람직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계기로 양국 정부·경제인 관계가 격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베트남 함께돌봄센터. [사진 현대차]

현대차 베트남 함께돌봄센터. [사진 현대차]

이날 대한상의와 베트남상의는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베트남의 ‘중점 협력국 관계 강화 정책’을 민간 경제교류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국 기업인 400여명과 베트남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이 경제협력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 비즈니스 포럼이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 등이 참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등 한국 4대 그룹 경영진도 베트남 기업인들과 교역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 이마트에서 한국음식 먹는 젊은이들. [중앙DB]

베트남 이마트에서 한국음식 먹는 젊은이들. [중앙DB]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한국·베트남 상의는 양국 무역대표단·사절단의 교류를 장려하고, 투자·수출입·기술이전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 협력 발전을 모색하겠다”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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