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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채용비리로 신장열 울주군수 피의자 소환 예정

중앙일보

입력

신장열 울주군수

신장열 울주군수

경찰이 울산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인사청탁·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신장열(66) 울주군수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채용 관련 #경찰, 공공기관 비리 전수조사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전 이사장 등 조사

23일 경찰 관계자는 “신장열 울주군수가 채용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채용을 청탁한 혐의”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소환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군수는 3선 연임으로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 전국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에 따라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을 내사하던 중 제보를 받아 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건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울주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 등 관련자 수십 명을 조사해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 등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인 울산시민연대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서 조직적 인사청탁과 채용비리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0월 근무조건 향상 등을 위해 직원 5명(정규직 2명, 계약직 3명)으로 노조를 설립했지만 공단은 노조 가입 체육 강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결국 노조를 설립한 위원장은 해고됐다”고도 주장했다.

또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산하 전 시설장이 3년여 전 부하 여성 직원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은 울주군 내 체육·문화복지·공원 시설 15여 개를 관리하고 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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