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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수기…매물줄고 값 제자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월로 접어들면서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하한기를 맞고있다.
지난2∼3월에 치솟던 열기에 비하면 요즈음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복덕방을 찾는 발길도 줄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적지않은 기복을 보여 대전의 경우 직할시 승격을 앞두고 시내요지의 땅값이 오르는 가하면 서울근교 군사보호시설해제구역도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여전한 편.
올가을이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일부 부정적 견해도 있으나 대체로밝게 보는 편. 경기하강우려에도 불구하고▲물가상승으로 부동산 선호가 재연되리라는 점과▲도쿄올림픽이후에 일본도 부동산정기가 활황을 맞았던 것처럼 부동산의 올림픽특수를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이밖에 주택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달려 가격상승추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점을 들어 여름 비수기인 지금 내집마련을 서둘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
총선이후 거래·가격양면에서 담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강남지역은 6월에 접어들면서 아파트매기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좋은 학군을 찾아 방학때 집을 옮기려는 사람들 때문이며 이에따라 지난 4∼5월에 기껏해야 1∼2건되던 복덕방들의 매매건수도 3∼4건으로 늘고있다.
서울지역은 또 5천8백73가구분의 목동 임대아파트가 이달중 분양 (신청기간 21∼47일)될 계획이어서 신청자쇄도와 함께 아파트 열기가 한차례 불어닥칠 전망.

<경기도 한수이북>
수도권한수이북지역인 의정부·동두천·구리시등은 지난4월 군사보호지역해제로 땅값이 크게 올랐으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중심인 의정부는 의정부 3동·용현동등 택지가 평당 50만∼60만원으로 해제조치 이전인 4월보다 15만원정도가 뛰었다. 또 구리시도 택지가 평당 70만∼80만원, 상업지역은 2백만∼4백만원, 자연녹지도 30만원선으로 반년사이에 갑절이상 뛰었다.
이들 지역의 땅값상승은 이밖에 군사보호지역이 해체되지 않은 양주·고양·파주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규제가 완화되리라는 기대속에 주말농장이나 전원주택지를 찾는 서울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
이사철도 지나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물도 줄고 거래도 한산하다.
수영만매립지 주택 건설에 따라 이지역이 5월말 약간상승세를 보였으나 당국의 투기 규제가 강화되자 그나마 주춤한 상태.
사상공단의 공해로 그동안 내버려져있다시피한 주례동일대가 공단이전과 함께 럭키·현대아파트가 분양돼 새로운 택지로 각광을 받고있어 가을 이후는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구>
아파트·단독주택은 사놓으면 가격이 오르리라는 심리속에 거래가 활발했으나 요즈음은 뜸해 실수요자 거래만이 드문드문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주택보다 아파트만은 주차난이 심해지면서 선호현상이 강해져 주택건설업체들이 이런 추세를 반영, 아파트 건설계획을 앞다투어 세우고 있다. 대구에서는 하반기에만 월배 도시재개발지구 1천2백가구, 방촌동 4백72가구등 2천5백62가구분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
한편 국립공원인 소백산 일대의 관광지개발로 경북영풍군풍기읍 일대는 임야가 지난해 평당 3천원에서 3만원으로 10배까지 뛰었으나 그나마 가격상승을 더 기대하고있는 산주들이 내놓지를 않고 있다.

<광주>
연초부터 꾸준히 일기시작한 부동산경기가 5월께 들어 국세청의 투기단속 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춤한 상태.
하남공단과 광주시에 인접한 서해안부근 시·군 땅값도 투기꾼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중에도 아파트경기만은 기이할 정도로 과열되어 가격은 상승추세. 작년말보다 이미 30∼50%가 올랐으며 가을이후는 한차례 재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대전>
아파트·단독주택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직할시승격을 앞두고 시내 요지 땅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기업들이 오피스·상가 부지 마련에 나서 시내중심가중앙로변이 평당 2천만∼3천만원, 대전역 주변이 6백만∼7백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특히 직할시 승격이 거론되면서 대전시로 편입이 예상되는 인근 지역도 가격이 뛰어올라 학하리의 경우 포도밭이 평당 15만∼20만원선, 신탄진 주변임야도 25만∼30만원선을 나타내면서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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