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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결핵 환자, 2만명대로 줄었지만…OECD 1위 '오명' 유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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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검진을 위해 줄 서 있는 노인들. [연합뉴스]

결핵 검진을 위해 줄 서 있는 노인들. [연합뉴스]

한 해 동안 발생한 신규 결핵 환자가 처음으로 2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8회 결핵예방의날(24일)을 앞두고 지난해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23일 공개했다.

2017년 새로 발생한 결핵 환자는 2만8161명으로 2016년보다 9%(2731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55명 수준이다. 환자 수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6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신규 결핵 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20대 환자가 20% 줄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었다. 2011년 30%에서 지난해 41.9%까지 올랐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전년 대비 23.1% 줄었다.

결핵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결핵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하지만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위 라트비아의 2배 이상, 회원국 평균의 7배에 가까운 수치다.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5.2명으로 가장 높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추진해서 신규 환자를 인구 10만명당 40명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국민도 결핵 예방을 위해선 평소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을 잘 지켜야 한다. 2주 이상 기침 증세가 이어지면 결핵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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