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포커스] 연간 임대수익 4000만원 이상 기대, 미군과 직접 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수익형 단독주택단지 평택 파인힐타운
주택시장을 정조준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반복되면서 대체 투자상품인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에 집중된 투기 규제 정책으로 거액을 들여 유망지역의 아파트를 사놓고 무작정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시세차익형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매달 월급처럼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임대수익형 주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로 시세차익형 투자가 어렵게 되자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임대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미군 렌털하우스인 파인힐타운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파인힐타운 실제 전경.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은 잘만 고르면 높게는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공실(빈 방·빈 집) 걱정이 덜하고, 임대료를 매달 또는 연간으로 받을 수 있다. 또 미군 개인이 아니라 미군 주택과와 직접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월세를 받는 만큼 연체 우려도 적다. SOFA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미군 주둔이 계획돼 있어 향후 약 40년 동안은 공실 걱정이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주한미군 평택 시대 개막 #대형 산업단지·신도시 조성 #렌털하우스 수요 증가세

이런 가운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미군 대상 고급 미군 렌털하우스가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인 파인힐타운이 그 주인공이다. 이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는 입주자들의 요청에 따라 테마형 타운하우스 단지로 조성 중이다. 2층 단독주택 구조로 가구별 대지면적은 495~661㎡, 건물 연면적은 151~264㎡다. 특히 올해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파인힐타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더 커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평택 집값 상승, 주택 공급 부족

수익형 단독주택 단지 ‘파일힐타운’ 조감도.

평택 파인힐타운의 가장 큰 매력은 미군의 주택 렌털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k-6)가 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지 면적이 1488만㎡로 여의도의 5.5배다. 병원 5개 동과 주택 82개 동, 복지시설 89개 동, 본부·행정시설 89개 동, 교육시설 5개 동, 정비시설 33개 동 등 건물 51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지 이전에 따라 평택에 몰려들 주한 미군 수도 엄청나다. 한미연합사령부를 필두로 UN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 사령부, 동두천·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4만5000여 명에 이른다. 전국 미군기지 50여 곳의 90%가 넘는 병력이 평택에 몰린다. 여기에다 군속이나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8만5000여 명의 인구가 평택에 유입된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는 올해 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긴다. 미국과 양해각서를 작성한지 28년 만이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이전을 마치고 대대적인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군의 평택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군의 기지 이전은 대규모 인구 유입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평택 임대주택 시장에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수만 명에 이르는 미군과 가족이 들어오면 당장 주거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특히 부임지에 따라 기지를 옮겨 다니는 군인의 특성상 임대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평택의 한 임대주택 업체 관계자는 “미군과 가족, 하청 등 관련 업계 종사자까지 합치면 평택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군기지 이전을 마치면 총 8000여 가구의 주택 렌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근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형 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우선 단일 공정라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공장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축구장 약 400개 넓이인 289만㎡ 규모로 41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5만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LG전자도 인근 진위면에 60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두 곳의 상주 인원만 각각 4만5000여 명과 2만5000여 명에 달한다. 신도시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고덕면 일대 1743만㎡의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고덕국제신도시다. 이곳에는 5만4500여 가구, 13만4680명이 상주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평택은 제2 서해안고속도로 개발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망 확충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선 2016년 말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SRT)가 개통됐다. SRT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평택은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을 포함해 항만·도로·철도를 갖춘 교통 요충지,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서 부동산 값은 급등세다. 지난해 기준 최근 5년 동안 평택 집값 상승률은 24.9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형 업체 관계자는 “평택은 수많은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집값은 뛰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공신력도 파인힐타운의 강점이다. 파인힐타운 관계자는 “최근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 시장이 뜨면서 단기이익을 노리고 사업을 시작한 다른 단지와 달리 파인힐타운은 20년 전부터 꾸준히 렌털하우스를 공급·운영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입주민의 요구를 담은 테마형 타운하우스 단지로 특화된 렌털하우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대·매매·운영·관리 대행 20년

주한미군의 영외 거주 적합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한 미군의 영외 거주지 기준은 기지에서 30분 이내의 민간 주택이 선호되고 있다. 여기에 임대계약·디자인·건설·운영 등이 미군 주거 기준에 맞아야 한다. 파인힐타운은 기존 빌라·단독주택과는 달리 미군 주거 기준에 맞춰 지어지는데다,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로 설계돼 고급 장교 등이 거주하기 좋다. 파인힐타운은 회사가 주택 임대·매매·운영·관리를 대행한다. 시행과 임대, 운영관리는 각각 ㈜주본, ㈜센추리, ㈜삼두디엔씨가 맡는다. 분양 관계자는 “연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0%대 이상, 임대수익은 264㎡ 기준 연 4000만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견학 요청 후 현장을 방문하면 현재 임대 중인 주택은 물론 렌털 계약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22-5969

이선화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