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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몇 시까지 끝낸다' 공부 미션 정해 게임처럼 공략해봐요

중앙일보

입력

『7일 공부법』의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공부를 할 때 '이날 몇 시까지 끝낼 수 있다'라는 미션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해보라"며 "오랜 시간 미적미적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7일 공부법』의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공부를 할 때 '이날 몇 시까지 끝낼 수 있다'라는 미션을 스스로 만들어 실천해보라"며 "오랜 시간 미적미적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세상에 '시험'이라는 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시험도 치르고 여러 가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좋은 점수를 받고 싶기도 하죠. 또 이런 상상도 합니다. '1시간 공부하고도 10시간 공부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나머지 시간에는 놀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 말이죠. 일본에서 자격증 및 공부법 전문가로 통하는 스즈키 히데아키는 "모든 시험은 7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라고 할 수 있는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에 동시 합격했고, 500개가 넘는 자격증을 땄죠.『7일 공부법』을 쓴 '공부의 달인'에게 그 비법을 e메일로 물어봤습니다.

-'7일 공부법'이 뭔지 소개해 주세요.
"7일 공부법은 시험 직전에 집중하는 공부법입니다. 하지만 시험뿐 아니라 매일 공부를 할 때 ‘이것을 이날 몇 시까지 끝낼 수 있다’라는 미션을 스스로 만들어 단기간에 실천해 봅시다. 이를테면 학교와 학원에서 내주는 과제, 읽으려고 스스로 마음먹은 책의 독서 등에 있어서 말이죠. 마감 기한을 지키려면 필사적으로 하게 되고,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단기간에 끝납니다. ‘오랜 기간 미적미적’하는 습관은 이제 그만합시다."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공부하는 기간이 ‘길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간이 길면 도중에 슬럼프에 빠지거나 해이해질 수 있습니다. ‘공부로 힘든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또 시험공부 초기 단계에 외운 내용은 시험 당일이 되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외우는 편이 좋습니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공부 외의) 시간이 생깁니다. 이렇게 생긴 시간은 다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평소 공부를 무척 열심히 하는데 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노력의 방향성’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문장 기술력이 요구되는 시험인데 연도나 용어 등 세세한 것만 암기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높은 점수를 따려면 어떤 힘을 연마할 필요가 있는지 확실히 판별하고, 그것에 맞는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오릅니다. 머리가 나쁘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제대로 생각하고 궤도를 수정하면 성적은 분명히 오릅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평소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세요.
"풀지 못한 문제를 즉시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공부야말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가장 큽니다. 왜냐하면 그곳이 자신의 ‘발전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90점을 받은 과목은 10점밖에 늘지 않지만 60점밖에 받지 못한 과목은 40점이 늘 수 있습니다. 가능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을 어떻게 되게 하느냐가 진정한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이는 평소의 공부에도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학원을 다니거나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고 보통의 시골 공립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특별히 말할 수 있을 만한 공부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근처에 놀 만한 곳이 없는 시골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도 없이 자랐기 때문에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공부하고 있다고 느꼈고, 오히려 그런 환경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당시 퍼즐 잡지에 빠져서 퍼즐을 푸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경험이 수학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공부'에 대한 철학, 혹은 생각이 궁금합니다.
"공부라는 것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합격을 위한 공부는 ‘돌파가 목표인 시험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게임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 속에 나오는 보스를, 어떤 아이템이나 전술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무너뜨릴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공부에서의 지루한 과정과 작업도 의외로 즐길 수 있게 되고, 보다 효과적인 방식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됩니다."

-소중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몸에 익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우리를 성장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이나 ‘일정 관리 또는 목표 관리를 위한 기술’, ‘집중력’이 생깁니다. 이렇게 몸에 익힌 힘은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갈 때 다양한 장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라도 꼭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에 몰두해 보세요."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사진=21세기북스

『7일 공부법』

스즈키 히데아키 글,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184쪽,  21세기북스, 1만3800원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고교 시절 학원이나 예비교(응시하려는 대학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본의 사교육 시설)에 다니지 않고도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에 동시 합격했다. 24세 때부터 매년 50개 이상의 자격증·검정 시험을 치러 행정사·중소기업진단사·맥주감별사·공인중개사 등 500개가 넘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7일 공부법'은 저자가 터득한 노하우로, 가장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인 시험 직전 7일 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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