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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 56]테니스 정현·신세계 정용진은 천하 호령할 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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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신세계 정용진은 천하 호령할 관상 

테니스 정현 선수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모두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테니스 정현 선수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모두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한국의 테니스 영웅(英雄) 정현(세계랭킹 26위)이 어제 BNP파리바오픈 8강전을 치렀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를 만나 선전했으나 패했다. 페더러는 올라운더(allrounder)로서 노련했다.

알려진 인물 중에 정현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이다. 정 부회장도 정현과 동일한 동물 관상이다. 두 사람 모두 천하를 호령할 관상을 지녔다.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일한 관상의 삶의 방식은 어떨까?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정현은 긍정마인드로 영웅이 될 암컷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

정현은 긍정마인드로 영웅이 될 암컷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

정현은 고릴라 관상이다. 고릴라는 초식동물로 보통 10~2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룬다. 국제멸종위기 1급 종이며 귀(貴)하다. 현실에서도 고릴라 관상은 드물고 귀한 존재가 많다. 정현 선수는 아직 21세다. 성장하며 더 훌륭한 선수로, 더 귀한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릴라상은 지능이 높아 공부도 잘하며 운동을 해도 두각을 나타낸다. 고릴라는 덩치가 크고 힘도 장사다. 강한 체력은 물론 테크닉도 중요한 테니스는 정현에게 어울리는 종목이다.

정현은 고릴라 중에서도 암컷에 해당한다. 암고릴라는 수컷보다 수동적이다. 정현은 수줍음도 많이 타는 유형이다. 고릴라상은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앞선다. 흥도 지니고 있으며 여유 있게 행동한다. 고릴라 관상은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암수 모두 우두머리로 살아간다. 해당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룰 수 있다. 어정쩡한 중간은 없다. 공부하면 우등생이고, 운동하면 주전으로 인정받고 스타플레이어가 된다. 배우가 되면 주연이 되거나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으로 대접받는다. 예능으로 나가면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

정현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 관상을 지녔다. 시합이 잘 안 풀려도 웬만한 것은 타고난 긍정 마인드로 견딘다. 그러나 한 번 분위기가 꺾이면 타격이 크다. 채찍보다 당근이 도움 되는 인물이다. 어제 게임을 보니 로저 페더러와 실력에서는 대등했다. 충분히 이길 능력을 보였다. 그만큼 정현의 재능이 뛰어났다. 그런데 첫 세트부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세트 중반부터는 기운이 갑자기 사라져갔다. 정현은 흥을 잃으면 안 된다. 고릴라처럼 더 강한 압박플레이를 해야 한다. 정현은 의욕을 잃으면 풍선 바람 빠지듯이 힘이 소멸하는 단점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분이 다운되지 않으면 조만간 세계랭킹 1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천하에 우뚝 설 수컷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천하에 우뚝 설 수컷 고릴라상이다.[사진 백재권·중앙포토 ]

정용진 부회장도 고릴라상이다. 고릴라 중에서도 수컷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정용진은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고 많은 일을 벌인다. 고릴라상은 통이 크고 스케일도 남달라 큰 인물이 많으며 지도자·리더가 된다. 그러나 폼 잡거나 허세 부리지 않는다. 고릴라상은 사람이 담백하고 순수하다. 지위가 높아도 돈이 많아도 티를 내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독재적인 군림을 모르고 합리적이다. 다만 고릴라는 은근히 고집이 세다. 때로는 자신감이 넘쳐 무모한 시도로 구설에 오르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릇이 큰 만큼 일도 크게 벌이기에 그때는 지혜를 빌려야 한다. 고릴라상은 사람을 잘 믿는 편이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정 부회장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말년까지 운이 따라주는 관상이다.

고릴라상은 대체로 9장(長) 1단(短)의 인물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인간적으로 좋은 면을 지니고 태어난다. 고릴라는 털털할 것 같아도 의외로 꼼꼼하고 세심하다. 멋을 안 부린 듯 부리는 사람이다. 특히 고릴라상은 잘생긴 것보다 투박해야 최고로 좋은 길상(吉相)이 된다. 얼굴 여기저기가 울퉁불퉁 튀어나와야 가치가 높고 귀(貴)한 관상이 된다. 진성(眞性) 고릴라상 미셸 오바마처럼 말이다. 정용진도 미셸처럼 얼굴 여기저기가 솟아올랐다. 정현은 암컷이기에 정용진보다 얼굴이 완만한 편이다. 고릴라상이 잘생기면 좋은 복을 다 누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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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모와 바른 형상을 중시하는 '인상학'으로 정용진의 상을 본다면 힘세고 저항력 강한 인물로만 평가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얼굴 이미지가 좋고 형상도 반듯해야 상도 좋다고 흔히 평가하기 때문이다. 복 있는 코로 성형하면 부자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평범한 가정에서 고릴라상이 태어나면 어릴 때는 저평가돼 힘든 시절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관상이나 동물 관상으로 분석하면 차원이 다른 영웅호걸이 될 수 있음을 알아볼 수 있다. '첫인상'이라는 말은 있지만 '첫관상'이란 말은 없다. 관상이란 뒤까지도 살펴보고 안 보이는 영역도 관(觀)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은 고릴라가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위기가 시작된다. 실력이 뛰어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던 강정호 선수의 불운이 그랬다. 새벽에 야구를 볼 때마다 귀한 고릴라 관상 강정호가 걱정돼 언급했던 내용이다.

정 부회장은 투박한 얼굴이다. 전형적인 진품(眞品) 고릴라상이다. 관상에 역마살 기운이 가득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바쁘게 일생을 보낸다. 힘, 정력, 의욕도 강한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다. 정 부회장을 보면 건전지 광고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이 떠오른다.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것은 좋으나 다양한 취미 등은 재고해야 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를 더 큰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관상이나 자신의 진가를 다 모르는 듯하다. 정현과 정용진은 각각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두 인물 모두 천하를 호령할 관상을 지녔다.

백재권.

백재권.

◇백재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 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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