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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無' 김흥국 주장에…A씨 또 인터뷰 "황당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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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왼쪽)과 A씨. [사진 일간스포츠·MBN]

김흥국(왼쪽)과 A씨. [사진 일간스포츠·MBN]

가수 김흥국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3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A씨는 14일 MBN 인터뷰를 통해 김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김씨와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그러자 김씨는 다음날 입장을 내고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등은 없었다"며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MBN 방송 캡처]

[사진 MBN 방송 캡처]

A씨는 15일 오후 MBN과 인터뷰에서 "(김씨 공식 입장이) 너무 화가 난다"며 "호텔 폐쇄회로TV(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 제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 없다"며 "보험 영업하기 위해 선물을 보낸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1억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는 "사과를 안 해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얘기를 한 것이다.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씨가 반박 입장을 보일 줄 몰랐다. 너무 화가 난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김씨 측은 이날 한 매체에 "A씨가 이날 김흥국의 공식 입장 후 추가로 반박한 내용을 접했다. 대응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A씨를 무고죄로 고소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 후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다. A씨는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A씨는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A씨는 초상화를 선물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미대 교수가 아니라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며 "A씨가 소송 비용으로 1억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해와 첫 만남부터 의도됐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 측은 필요할 경우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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