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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제한 정책 철폐, 중국 중고차 시장 폭발 성장한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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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手车限迁政策
외지 구매 중고차 제한 정책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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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0일 폐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两会). 주요 공직자 선출과 함께 각 분야의 정책 토론과 심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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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양회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정책이 나왔다. 지난 3월 5일 리커창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정부공작보고)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취득세 혜택을 3년 연장하고, 외지 구매 중고차 제한 정책을 전면 철폐한다"고 밝힌 것.

그간 중국의 다수 지역에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외지 구매 중고차에 대해 번호판을 발급하지 않는 정책을 실시해왔다. 바로 이 정책을 셴첸(限迁)정책이라 한다. 셴(限)은 '제한하다', 첸(迁)은 '옮기다'라는 뜻이다.

당초 셴첸 정책을 도입한 이유는 해당 지역의 자동차 기업을 보호하고, 외지 중고차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가격 혼란을 막기 위해서였다.

셴첸 정책은 2016년 3월 국무원이 <중고차의 편리한 거래 촉진을 위한 약간의 의견>을 발표한 이후 여러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철폐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셴첸 정책을 유지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13개 성(省)의 135개 도시만이 셴첸 정책을 전면 철폐한다고 발표했을 뿐이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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셴첸 정책이 전면 철폐되면 중국 중고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신차 판매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사례를 보자. 앞서 2016년 일부 지역에서 셴첸 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폐하자 베이징에서 타지역으로 유통된 중고차 규모가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앞으로 전국에서 셴첸 정책이 없어지면 지역간 중고차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 것으로 추측된다.

유신(优信)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를 바꾸는 평균 주기는 6년이지만 중국은 셴첸 정책의 영향으로 이 주기가 8년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가격을 10만 위안이라고 가정할 때 교체 주기 지연으로 인한 자동차 기업의 손실액이 연간 4000억 위안(약 68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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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셴첸 정책은 언제쯤 전면 철폐될까. 뤄레이(罗磊) 중국자동차유통협회 부비서장은 "리커창 총리가 2016년부터 꾸준히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언급해온 것을 보면 올해 안에 완전히 철폐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중국에는 1068곳의 중고차 거래 시장이 있으며 중고차 거래량은 1240만 대에 달한다. 거래액은 8100억 위안(약 137조 원) 정도다. 거래량과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PwC는 2020년 중국 자동차 보유량이 2억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자동차 보유량 대비 중고차 거래량의 비중이 5%도 채 안 돼(대도시는 10% 이상) 중고차 거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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