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겨울 패럴림픽과 관련해 국내 방송사들이 경기 중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봐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경기 중계가 외국보다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이 평창 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번 성원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이번 평창패럴림픽이 다시 우리 사회 인식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평창패럴림픽이 장애,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려면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2018 평창 패럴림픽이 개막했지만,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패럴림픽 중계 시간을 충분하게 편성하지 않아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들은 "우리나라에서 평창패럴림픽을 진행하는데 중계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패럴림픽 방송사 중계 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창성건설) 선수도 시상 소감에서 "예전보다 국민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방송 중계시간이 적어 아쉽다"라며 "(중계가 많이 돼)평창 패럴림픽이 장애인체육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