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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스키 권상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0㎞ 12위

중앙일보

입력

권상현, 마지막까지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km 프리 입식 경기에서 한국 권상현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 질주 하고 있다. 2018.3.12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상현, 마지막까지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km 프리 입식 경기에서 한국 권상현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 질주 하고 있다. 2018.3.12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권상현(21)이 크로스컨트리 20㎞ 12위에 올랐다.

권상현은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대회 20㎞ 프리 입식에서 53분21초6의 기록으로 18명 중 최종 12위에 올랐다. 권상현은 3.8㎞ 구간까지 8분50초5로 통과해 12위를 기록했다. 중반 이후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14위까지 내려갔던 권상현은 두 명을 더 따라잡아 1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은 이호르 레프티유크(우크라이나·44분52초4)에게 돌아갔다. 권상현은 노르딕스키 입식 부분 국내 최강자다. 2015년 전국장애인겨울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선 7.5㎞에서 14위에 오르는 등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전북 무주 출신인 권상현은 오른팔로만 스키 폴을 내리찍고, 바이애슬론 경기 땐 총도 오른손으로 쏜다. 분만 당시 사고로 장애를 입었기 때문이다. 5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팔의 신경이 죽어버려 잡는 정도가 전부다. 권상현은 "왼팔을 거의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람한 오른팔과 달리 왼팔은 운동을 하지 못해 평범한 사람보다 가늘다. 학창 시절 권상현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게임에 빠진 은둔 생활을 했다. 체중은 118㎏까지 불어 비만 판정을 받았다.

유망주 권상현의 완주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km 프리 입식 경기에서 한국 권상현이 결승선을 통과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3.12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망주 권상현의 완주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2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km 프리 입식 경기에서 한국 권상현이 결승선을 통과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3.12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런 그에게 용기를 준 건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권유했고, 스키캠프를 가게 됐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스키였지만 총을 쏘는 것도 재밌고, 스키를 탈 때의 상쾌한 기분도 좋아 노르딕 스키선수가 됐다. 권상현은 "노르딕스키는 다이어트에 정말 좋다. 잘 안 믿으시는데 열심히 타다 보니 4년 전에 비해 체중이 50㎏ 즐었다. 우스갯소리로 사람 한 명이 줄었다고 한다"고 했다. 권상현은 다섯 종목에 더 출전해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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