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당신] 뇌 혈류 원활히 하고 잡생각 버려야 건망증 개선

중앙일보

입력 2018.03.12 00:02

업데이트 2018.03.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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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이현숙 원장의 갱년기 상담소

Q 요즘은 말을 할 때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고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물건 찾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어요. 가끔 어지럽기도 하고 뭔가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늘 멍하고 머리가 맑지가 않고요. 이젠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점점 심해질까 걱정이에요.

 A 냉장고 안에서 울리는 전화기, 머리에 두르고 있으면서 찾게 되는 수건. 이런 건망증의 기억을 갱년기 여성은 대부분 갖고 있지요. 할 일도 많고 챙길 사람도 많은데 몸은 하나이니 정신이 혼미해져 건망증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뇌신경의 활성도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는데요. 한의학에선 갱년기에 신음이 부족해지면서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약해져 기억력이 저하된다고 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 우울, 불안, 수면 부족 등 갱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또한 기억력 감퇴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이 여성으로서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우울감은 이를 더욱 심하게 만들지요. 뇌 혈류 관리와 정신적 관리 등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혈관성 치매로 발전하기도 해 이들의 적절한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기억력 감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혈류 순환을 활성화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당귀·천궁·작약·복령·택사 등의 약재가 흔히 쓰이며 이는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긴 뇌의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해 기억력 강화를 돕습니다. 또한 백복신·용안육·천마·석창포·원지 등으로 심장의 기운을 도와 뇌 혈류의 순환을 촉진합니다. 보혈안신 작용으로 자율신경계와 함께 호르몬 기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두근거림·상열감·불면 증상이 호전되면서 기억력 감퇴도 좋아지게 됩니다.

 가장 최적화된 약은 갱년기 공진단으로, 심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뇌파를 안정시켜서 뇌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바닥난 체력과 면역력을 올려주며 폐경기 이후의 심장 질환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 많은 생각을 내려놓고 멈추어 자신을 바라보는 명상,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을 하면 혈류가 위장으로 몰리면서 자연스레 뇌 혈류에 부담을 주게 되니 규칙적인 음식 관리도 꼭 필요하지요. 질 좋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뇌 기능의 과부하를 완화함과 동시에 뇌 주위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이현숙 서초자인한의원 원장

이현숙 서초자인한의원 원장

 갱년기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을 재정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원래 생각이 많고 복잡했던 분에겐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갱년기에 여러모로 힘든 요소가 많이 생기지요. 생각 또한 습관이니 짧고 단순명료하게 처리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호흡에 집중하는 호흡 명상이나 마음을 집중하는 집중 명상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하루에 10분이라도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짧은 시간에도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는 탁구·테니스·배드민턴 같이 동작에 몰입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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