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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커피 배달, 날아가는 동안 식지는 않을까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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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수호랑 드론쇼. [사진 설화신문]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수호랑 드론쇼. [사진 설화신문]

기억 하시나요?
지난 2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한 수호랑 드론쇼입니다.

콘텐트는 우리가 기획했지만,
기술 지원은 미국이 했습니다.
300대의 인텔 드론이 동원됐다고 해요.

세계 1위 DJI, 세계 최초 유인 드론을 선보인 Ehang 등
유수 드론 기업이 즐비한 중국에선 드론이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렇게 농업에 쓰이는 것은 물론...

(중국에는 현재 1만 1000대의 농업용 드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DJI가 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음!)
※DJI는 농업용 드론이 앞으로 2년간 4만 5000대까지 늘어나 시장이 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2025년 중국 드론 시장 규모가 750억 위안(약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농업용 드론 시장은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hznews.hangzhou.com.cn]

[사진 hznews.hangzhou.com.cn]

[사진 위페이왕]

[사진 위페이왕]

인터넷으로 산 물건도 드론이 배송해줍니다.
주로 인간이 배송하기 힘든 산간 지역에서 말이죠.

아직까진 물건의 크기, 무게, 날씨 등에 따라
드론 배송 가능 여부가 크게 좌우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드론으로 배송하는 물량은 소수라고 합니다.

징둥 창립자 류창둥의 고향 장쑤성 쑤첸(宿?)에 있는 징둥 드론 컨트롤 센터. [사진 제몐]

징둥 창립자 류창둥의 고향 장쑤성 쑤첸(宿?)에 있는 징둥 드론 컨트롤 센터. [사진 제몐]

중국 2위 이커머스 기업 징둥(京东)의 드론 사업 관계자는
"데이터를 쌓는 중이며 여러 상황에 맞는 다양한 드론을 개발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쑤성 쑤첸 드론 컨트롤 센터 주위에는
면적 5만 3000여 제곱미터의 드론 공항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더불어 징둥은 지난 2월 민항서부지역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산시(陕西)성에서 드론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앞으로 드론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한편 최근에는 커피 배달용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항저우의 유명 창업단지 멍샹샤오전(梦想小镇)에 있는 스타벅스인데요.

[사진 제몐]

[사진 제몐]

드론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커피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한 드론당 최대 8잔의 커피를 실을 수 있다네요.

배달 비용은
정각 출발 기준 한 잔당 3위안(500원),
정각 외 출발은 1건당 29위안(5000원)입니다.

[사진 제몐]

[사진 제몐]

직원이 스마트폰 앱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방식인데요.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드론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알아서 비행을 시작합니다.

드론이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물건을 내려놓습니다.
그러면 그곳에 있는 직원이 물건을 받아 정확한 주소로 배달합니다.

한 고객은
"음식배달 어플로 시키면 배달 시간이 길지만
드론 배달은 신속하고 또 재미까지 있다"면서 만족해했습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드론이 도시에 투입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커피 배달용 드론은 합법적으로 비행하고 있는 걸까요?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진 않을까요?

우선, 불법 비행이 아닙니다.

항저우 위항구(余杭区) 정부는
1) 비행 공간이 넓고, 인구가 과밀하지 않아 시민 안전에 대한 위협 정도가 낮고
2) 해당 드론 물류 회사 쉰이커지(迅蚁科技)는
중국 우체국, 알리바바 차이냐오(菜鸟), 쑤닝(苏宁) 등을 도와
지형이 복잡하고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에 드론 배송을 한 경험과
민박에 묵는 관광객에게 음식을 배달한 사례를 근거로
커피 배달 드론의 비행을 허락했습니다.

커피 배달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항저우 멍샹샤오전. [사진 www.kinpan.com]

커피 배달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항저우 멍샹샤오전. [사진 www.kinpan.com]

안전은 어떨까요?

쉰이커지는 드론에 문제가 생겨도
각 드론마다 원격 컨트롤 담당자가 있어
추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상황인 배터리 방전 또한
실시간 배터리 모니터링으로 사전에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네요.

[사진 제몐]

[사진 제몐]

쉰이커지는 드론 배송 홍보를 위해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KFC 음식도 배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업체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건 아닙니다.
직원이 스타벅스, KFC에서 음식을 산 뒤 드론으로 배송하는 식이죠.
그래서 붐비는 점심시간에는 아무래도 배달이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인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드론,
앞으로 대도시에서 드론이 어떤 형태로 활용될지 기대가 됩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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