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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배터리 무료대여 1년만에 중단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무인 대여기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인 '해피스팟' 서비스. [연합뉴스]

무인 대여기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인 '해피스팟' 서비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일부 역사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조배터리를 빌려주던 서비스가 1년 2개월 만에 중단됐다. 보조배터리 반납률은 99.9%에 달했지만 민간업체 측이 수익성 악화를 호소해 철수하게 됐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일부 지하철 역사에는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빌려주는 '해피스팟'이 지난달 23일부로 종료됐다는 공지가 붙었다.

공사는 배터리 업체  '프리비솔루션'과 협약을 맺고 2016년 연말부터 서울 지하철 5∼8호선 152개 역에 무인 대여기 157대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계약 기간은 2021년 12월까지 5년이었다.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일각에서 제시되던 우려와 달리 보조배터리 반납률은 99.9%를 기록했다. 총 대여 수량 31만2226대 가운데 31만1966대가 제때 반납됐다.

그러나 보조배터리 대여 기계를 통해 광고 수익이 당초 민간업체가 기대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프리비솔루션 측이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해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료대여 서비스인 만큼 기계에 광고를 실어 수익을 내야 하는데, 광고 수익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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