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암호화폐 22.7% ‘구매 경험’…평균 투자액 ‘293만원’

20대의 22.7%가 암호 화폐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연합뉴스]

20대 5명 중 1명이 비트코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평균 300만원을 밑돌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암호화폐 구매금액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및 경기지역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25~64세 253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구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13.9%가 ‘있다’고 답했다.

7.5%는 구매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 구매 경험이 있고 현재도 소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였다.

반명 54.7%는 구매 경험은 없으나 암호화폐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31.3%는 구매 경험도 없고 암호화폐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구매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대 22.7%로 가장높았다. 이어 30대(19.3%), 40대(12.0%), 60대(10.5%), 50대(8.2%)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컸다.

60대 평균 투자금액이 658만9000원으로 가장 많고, 50대 628만8000원, 40대 399만2000원, 30대 373만9000원, 20대 293만4000원 등이었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고령자일수록 암호화폐 투자 금액 중 고액 비중이 높게 나타나 고령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노후준비 자금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구입목적(복수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70.2%가 ‘투자 목적’이라고 답했고, 34.1%만 ‘결제서비스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비(非) 소지자 중 향후 암호화폐 구매 의향을 묻는 말에는 7%만 ‘그렇다’고 답했고, 69.9%는 ‘없다’고 답했다.

부정적 답변 이유로는 ‘해킹 등 암호화폐의 안정성 우려’가 46.2%로 높았고,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답변도 31.4%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