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 상대로 진지한 대우 원해 … 미국에 전할 북 입장 따로 갖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8.03.07 01:10

업데이트 2018.03.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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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정 실장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4월 말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정 실장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4월 말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이끌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의용 특사단 수석 일문일답
“김정은, 문 대통령 신뢰 간다 언급”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어떻게 평가했나.
“대통령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북·미 대화에 복귀하겠다고 한 김정은 발언은 무엇이었나.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고 북·미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다’는 발언이다.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미·북 관계 정상화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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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북한이 요구한 게 있었나.
“북한이 특별히 대화에 나오기 위해 우리나 다른 국가에 요구한 것은 없다.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는 밝혔다.”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 조건으로 군사적 위협 해소를 말했는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 체제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 도발이 없다는 것을 조건부 모라토리엄(유예)으로 이해해도 되나.
“모라토리엄은 일단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서 그 바탕 위에서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다 발표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별도로 저희가 추가로 갖고 있다.”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를 시작할 여건이 됐다고 보나.
“미·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했나.
“문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신뢰를 가진 것으로 그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친서도 교환하고 특사도 교환하면서 두 정상 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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