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겨냥 "공정한 나프타 체결되면 관세 철회"

중앙일보

입력 2018.03.06 00: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와 맺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미국에게 “나쁜 협정”이었다며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가 체결될 때에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산 세탁기 등에 ‘관세폭탄’을 매기는 통상법 201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서명식을 마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산 세탁기 등에 ‘관세폭탄’을 매기는 통상법 201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서명식을 마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해 대규모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재협상 중인 나프타는 미국 입장에선 나쁜 협정이었다”며 “기업들과 일자리의 엄청난 (해외) 이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가 체결될 때에만 철회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 철강을 보호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고 강조했다.

‘조건부 관세 철회’ 조건으로 나프타 재협상 압박
미 방송 "예외적으로 관세 조치 백지화 가능 시사"

그는 또 트위터에서 “캐나다는 우리의 농부들을 훨씬 더 우대해야 한다. 규제가 심하다. 멕시코는 마약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중독돼 죽어가고 있는데도 그들은 필요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판했다.

캐나타 멕시코에 나프타 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화면캡처]

캐나타 멕시코에 나프타 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화면캡처]

‘조건부 관세 철회론’을 내세우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나프타 재협상 압박 수위를 높인 이번 발언에 대해 CNBC 방송은 “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적어도 멕시코, 캐나다 두 나라에 대해 새로운 관세조치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걸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4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 특정 국가를 제외하는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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