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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겨냥 "공정한 나프타 체결되면 관세 철회"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와 맺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이 미국에게 “나쁜 협정”이었다며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가 체결될 때에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산 세탁기 등에 ‘관세폭탄’을 매기는 통상법 201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서명식을 마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산 세탁기 등에 ‘관세폭탄’을 매기는 통상법 201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서명식을 마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해 대규모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재협상 중인 나프타는 미국 입장에선 나쁜 협정이었다”며 “기업들과 일자리의 엄청난 (해외) 이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가 체결될 때에만 철회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 철강을 보호해야 한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고 강조했다.

‘조건부 관세 철회’ 조건으로 나프타 재협상 압박 #미 방송 "예외적으로 관세 조치 백지화 가능 시사"

그는 또 트위터에서 “캐나다는 우리의 농부들을 훨씬 더 우대해야 한다. 규제가 심하다. 멕시코는 마약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중독돼 죽어가고 있는데도 그들은 필요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판했다.

캐나타 멕시코에 나프타 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화면캡처]

캐나타 멕시코에 나프타 재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화면캡처]

‘조건부 관세 철회론’을 내세우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나프타 재협상 압박 수위를 높인 이번 발언에 대해 CNBC 방송은 “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적어도 멕시코, 캐나다 두 나라에 대해 새로운 관세조치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걸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4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 특정 국가를 제외하는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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