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의혹 몇시간 전 "미투운동은 남성중심문화 극복과정"

중앙일보

입력 2018.03.05 20:21

업데이트 2018.03.06 03:34

5일 오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같은날 열린 도청 행사에서 "최근 확산하고 있는 미투 운동은 인권 실현의 마지막 과제로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며 미투 운동을 칭찬했다.

안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강연에서 "미투 운동은 남성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남성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성 평등 관점에서 인권 유린을 막아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문화 속 성차별과 폭력의 문화를 극복해 인권을 진정으로 실현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마지막 과제로 인권도정이 계속해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쯤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JTBC뉴스룸을 통해 안 지사로 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안 지사는 김 비서의 폭로와 관련해 "합의한 관계였다", "강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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