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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아카데미 시상식' 에서 일어난 여배우들!

중앙일보

입력

제 90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감을 마친 뒤 소수자와 여성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REUTERS=연합뉴스]

제 90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감을 마친 뒤 소수자와 여성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REUTERS=연합뉴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2018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맥도먼드는 ‘쓰리 빌보드’로 제90회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을 마친 맥도먼드는 오스카 트로피를 옆에 내려놓은 후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성 후보들께서는 함께 일어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맥도먼드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상을 한 조디 포스터와 제니퍼 로렌스(오른쪽부터). 전통적으로 여우주연상 시상은 이전 남우 주연상 수상자가 하지만, 2017년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시애플렉은 성추행 논란으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맥도먼드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상을 한 조디 포스터와 제니퍼 로렌스(오른쪽부터). 전통적으로 여우주연상 시상은 이전 남우 주연상 수상자가 하지만, 2017년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시애플렉은 성추행 논란으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다. [AP=연합뉴스]

여성 후보들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맥도먼드는 장내를 향해 “주위를 둘러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오늘 밤 남기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포함 조항(inclusion rider)!’”

맥도먼드의 발언에 호응해 자리에서 일어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앞)이 객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트위터 캡쳐]

맥도먼드의 발언에 호응해 자리에서 일어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앞)이 객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트위터 캡쳐]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요청에 따라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자리에 일어서서 발언을 듣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요청에 따라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자리에 일어서서 발언을 듣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포함 조항(inclusion rider)’은 배우가 영화 출연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에 ‘해당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 및 스태프의 다양성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유색인, 여성 및 성 소수자 등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들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할 것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수상자와 후보자들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가장 힘 있는 제작자와 투자자, 감독들이 오고, 또 주목하는 곳이다. 그 현장에서 계약서, 돈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별도의 드레스코드가 없다. 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통일한 것과 달리 할리우드 배우들은 더욱 지속할 수 있으면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겠다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흑인 성 소수자 성장 영화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에 작품상 등 3관왕을 안기며 ‘백인들만의 축제'란 오명 씻기에 나섰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90회를 맞은 올해 다양성에 한층 힘을 실었다. 전 세계를 달군 성폭력 저항 캠페인 ‘타임스업(Time’s Up)’ '미투'를 반영한 후보 선정도 일부 엿보였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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