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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도티·허팝·뽀로로…동영상서 나온 유튜브 스타와 함께 즐겼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행사 당일 오전 10시 10분, 2층에서 내려다 본 부스의 모습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인파로 가득하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 10분, 2층에서 내려다 본 부스의 모습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인파로 가득하다.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 도티·잠뜰부터 뽀로로까지 어린이들의 스타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지난 2월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유튜브 팬페스트-키즈 페스티벌'이 열렸거든요. 크리에이터별 공연·사인회·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된 페스티벌 현장은 패딩을 벗어던지고 땀을 뻘뻘 흘리는 어린이들로 가득했죠. 행사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군단은 뽀로로·타요·코코몽·정브르·로보카폴리·핑크퐁·아리키친·어썸하은·허팝·도티·잠뜰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의 부스에서 사인지·사은품을 받아 들어 보였다.

어린이들이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의 부스에서 사인지·사은품을 받아 들어 보였다.

크리에이터들은 1부(오전)·2부(오후) 각 선착순 40명에게 사인을 해 주고 배정된 시간에 공연을 했어요. 관계자는 "아침 8시부터 입구 앞에 줄이 매우 길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사인권은 크리에이터별로 선착순 40명에게만 제공되거든요. 그 앞에는 오늘의 일정을 담은 시간표가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직접 시간표를 보고 부모님께 설명하더라고요. 저희보다도 전문가 같았어요."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이끌고 시간별로 자신이 보고 싶은 캐릭터·크리에이터를 찾아다녔죠.

유아 교육 채널 크리에이터 핑크퐁의 무대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유아 교육 채널 크리에이터 핑크퐁의 무대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 10시 20분부터 뽀로로·패티·크롱·에디·포비의 노래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관람장을 가득 채운 어린이들이 너무 신나게 춤을 춘 까닭일까요. 무대 위 뽀로로가 어린이들을 진정시키는 상황도 생겼어요. "우리 친구들이 질서를 지켜야 뽀로로를 계속 만날 수 있어요!" '상어 가족 시리즈'로 유명한 유아 교육 채널 핑크퐁 무대에선 '상어송' 떼창이 벌어졌어요.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소리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꼬물꼬물 춤추며 노래하는 어린이들로 가득했죠. 총 10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대부분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어 열기가 더욱 뜨거웠습니다.

실험 크리에이터 허팝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던 송호준 군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실험 크리에이터 허팝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던 송호준 군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입구 쪽 테이블에서 열린 아리키친·허팝·유라야 놀자·정브르·어썸하은의 사인회도 인기였죠. 허팝은 '콜라로 샤워하기', '거대한 초콜릿 먹기' 등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는 크리에이터예요. 18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죠. 송호준(수원 능실초 6)군은 "사인 끝나면 셀카 같이 찍으려고 기다려요"라며 수줍게 스마트폰을 들어 보였어요. 송군은 "허팝 채널 영상을 봤는데 예능 프로그램처럼 재밌었어요. 집에서는 하기 어려운 여러 실험을 대신 해 줘서 특별한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게임 크리에이터 잠뜰 부스에 설치된 '마인 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게임 크리에이터 잠뜰 부스에 설치된 '마인 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

인기 크리에이터의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어요. 사인권을 받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미리 사인해 둔 사인지를 받기 위해서였죠. 도티·잠뜰 측 관계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안전을 고려해 크리에이터가 사인회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죠. 줄 중간쯤에 서 있던 김재민(경기도 양평초 6)군은 "도티는 아이들을 웃기게 해 줘서 매력적이에요"라며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기 힘들긴 해요"라고 토로했어요. 9시에 도착해 줄을 섰다는 이다혜(서울 강일초 5)양은 "도티는 게임방송에서 느낀 점을 생생하게 전해 줘서 좋아요"라고 말했죠. 또, 줄의 끝에 서 있던 강건모(서울 성지초 6)군은 "도티 같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지금 유튜브 게임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라고 당차게 자신을 소개했어요.

크리에이터들의 부스에선 이런저런 전시도 열렸습니다. 놀이 크리에이터 '유라야 놀자' 부스에는 작은 튜브 낚시터가 만들어졌어요. 친구들은 작은 낚싯대 끝의 고리로 물 속 꼬마 자동차를 건져 올리기 위해 노력했죠. 희귀동물 등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정브르의 부스는 별천지였어요. 다람쥐 프레디도그·도마뱀 레오파드 게코·거미 바이하스칼랫·전갈 아시안포레스트·육지거북 등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었답니다. 갇혀 있는 동물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잠뜰 부스에서 게임을 하고 나오던 이대희(울산 중앙초 5)군은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해 KTX를 타고 이곳에는 8시 30분에 도착했어요"라며 "도티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게임했으니 괜찮아요"라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죠.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인 크래프트' 게임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거든요.

도티·잠뜰 팬이라는 (왼쪽부터) 임채현(서울 상계제일중2, 이하 동일)·이정아·이주원 학생이 손을 들어 보였다.

도티·잠뜰 팬이라는 (왼쪽부터) 임채현(서울 상계제일중2, 이하 동일)·이정아·이주원 학생이 손을 들어 보였다.

1부 행사가 낮 12시 50분까지 열리는 동안 밖은 2부를 위한 줄로 복잡했어요. 배낭에 도티·잠뜰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캐릭터 지갑까지 들고 있는 학생도 눈에 띄었어요. 이정아(서울 상계제일중 2)양은 도티의 유행어를 오려 붙인 피켓도 두 개 준비했죠. 유튜브 측은 이날 방문객이 총 4000명에 달했다고 밝혔어요. 후원사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1시도 되기 전에 일부 사은품이 빠르게 동났다"며 놀라워했죠.

유튜브가 어린이들만을 위해 하루 종일 축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데요. 영상에서만 보던 인물들이 어린이들의 눈앞에서 노래하고 함께 춤추며 교감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유튜브 측은 설명했죠.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신경자 상무는 "국내 유튜브 팬들을 위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2부 입장을 기다리던 이정아 학생이 도티 굿즈를 들어 보였다.

2부 입장을 기다리던 이정아 학생이 도티 굿즈를 들어 보였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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