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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힘내고 싶을 때, 봄철 보양식 주꾸미 파스타

중앙일보

입력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이번 회부터는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게 하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맛은 물론 영양 면에서도 충실한 혼밥 한 끼를 제안합니다. 오늘은 주꾸미를 넣은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봄철 보양식으로 불리는 주꾸미를 듬뿍 넣은 음식으로 기운을 복돋아보자. 주꾸미 본연의 맛을 가리는 고추장 대신 담백한 토마토 소스에 푹 졸인 주꾸미 파스타. 유지연 기자

봄철 보양식으로 불리는 주꾸미를 듬뿍 넣은 음식으로 기운을 복돋아보자. 주꾸미 본연의 맛을 가리는 고추장 대신 담백한 토마토 소스에 푹 졸인 주꾸미 파스타. 유지연 기자

토마토와 주꾸미가 만났을 때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 주꾸미 맛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얘기다. 봄 주꾸미에는 알이 꽉 차 있어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챙길 수 있다. 주꾸미 속 풍부한 타우린은 피로 해소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른한 봄날 입맛을 깨워줄 한 그릇 음식을 제안할 때 주꾸미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주꾸미는 주로 고추장을 넣어 매콤하게 볶아 먹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레시피를 제안한다. 바로 토마토소스에 졸인 주꾸미를 넣은 파스타다. 토마토와 주꾸미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궁합이 좋다. 토마토의 달짝지근한 깊은 맛과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토마토소스 외에는 양념을 거의 하지 않아 주꾸미 본연의 맛이 깊게 우러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고추장에 볶은 주꾸미와는 다른 담백함이 매력적이다. 물론 주꾸미의 쫄깃한 식감은 덤이다.

고기 소스 못지 않은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주꾸미 토마토 소스. 전유민 인턴기자

고기 소스 못지 않은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주꾸미 토마토 소스. 전유민 인턴기자

거창해 보이는 재료를 사용하지만 만들기는 싱거울 정도로 간단하다. 손질된 주꾸미와 시판 토마토소스 혹은 토마토 통조림, 파스타 면 정도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오랜 시간 졸일수록 맛이 나기 때문에 최소 30분 정도는 뭉근하게 졸여주는 것이 좋다. 토마토소스에 주꾸미를 넣고 졸일 때 레드 와인을 넣으면 잡내는 잡고 깊은 맛은 더할 수 있다.

[recipe] 주꾸미 토마토 스파게티(1인분)

스파게티 면 1인분, 주꾸미 100g, 올리브오일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홀 토마토 통조림 1캔, 적포도주 1/4컵, 파슬리 1줄기,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컵=240mL)

먼저 면을 삶을 물을 넉넉히 올린다.

[유지연 기자의 혼밥의 정석] #봄맞이 제철 혼밥 시리즈 ①

파스타 요리는 면을 끓일 물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파스타 요리는 면을 끓일 물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해둔다. 생 주꾸미는 가위로 자르기가 어려우니 요리를 할 때는 통째로 익히고, 접시에 담을 때 먹기 좋게 자르도록 한다.

내장을 손질한 주꾸미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준비한다.

내장을 손질한 주꾸미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준비한다.

움푹한 소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분량의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이때 마늘이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루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소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루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강한 불로 달군 소스 팬에 손질한 주꾸미를 넣고 4~5분 정도 볶는다. 주꾸미는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는다. 토마토소스와 함께 오래 졸이면 오히려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강한 불에 주꾸미를 넣어 익힌다.

강한 불에 주꾸미를 넣어 익힌다.

주꾸미가 어느 정도 익으면 레드 와인 반 컵을 넣어준다. 알코올 성분이 날아갈 수 있도록 강한 불에서 끓인다.

레드 와인을 추가해 풍미를 더한다.

레드 와인을 추가해 풍미를 더한다.

토마토 통조림 한 캔을 모두 붓고 함께 끓인다. 후추를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30분 정도 졸인다.

홀 토마토 통조림을 부어 졸인다.

홀 토마토 통조림을 부어 졸인다.

물이 끓는 냄비에 소금을 넉넉히 넣고 스파게티 면을 익힌다. 해당 스파게티 면의 포장지에 명시된 조리 시간을 참고해 끓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명시된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삶아 면의 심지가 남아있는 알 텐테(aldente) 상태로 익힌다.

스파게티 면을 익힌다.

스파게티 면을 익힌다.

넓은 팬에 30분 정도 졸인 주꾸미 소스를 붓는다. 이때 주꾸미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익히기 전보다 자르기 쉽다. 주꾸미 소스를 적당히 끓이다가 익힌 스파게티 면을 넣고 1분 정도 볶아낸다.

소스와 면을 버무리면서 볶는다.

소스와 면을 버무리면서 볶는다.

부족한 간은 소금과 후추로 맞춘다.

부족한 간은 소금을 더해 채운다.

부족한 간은 소금을 더해 채운다.

알맞은 그릇에 완성된 스파게티를 담고 다진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한다.

파슬리를 뿌려 장식한다.

파슬리를 뿌려 장식한다.

[chef’s tip]
“처음 소스를 만들 때 다진 마늘을 볶는 과정에 다진 양파를 추가해도 좋아요. 맛이 한층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죠. 시판 토마토소스를 사용해도 좋고 홀 토마토 통조림이나 잘게 잘린 토마토가 들어있는 다이스 토마토 통조림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토마토의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소스를 졸이는 과정에서 생 토마토를 추가로 잘게 잘라 넣어보세요.” -GBB키친 김병하 쉐프

다진 양파와 생토마토를 잘게 다져 추가하면 한층 달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유민 인턴기자

다진 양파와 생토마토를 잘게 다져 추가하면 한층 달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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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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