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치러졌다.
검은색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식에 앞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옥사를 직접 둘러봤다.
기념식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배우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먼저 식장으로 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3.1절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사와 훈포장 수여식 끝난 뒤 만세운동 재연행진에 참여해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의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행진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청와대사진기자단 송고로 전송됐다. 정지 영상인 사진은 선두에 선 문 대통령 내외가 마치 뒷짐을 지고 행진하는 것처럼 보인다. 뒤를 따르는 참가자들은 모두 양손을 들어 만세를 외치는 장면과 한 손만 드는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겹치면서 '뒷짐' 진 모습은 더욱 도드라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른 참석자들은 두 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걷는 데, 대통령은 왜 뒷짐을 졌을까"," 일본에 항거하는 뜻으로 특별한 의미의 동작같다 "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사진은 사진기자의 촬영 위치로 인해 빚어진 '앵글 착시' 때문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 내외의 정면과 왼쪽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모두 이와 같은 앵글 착시로 인해 마치 뒷짐을 지고 행진하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왼손으로 대형태극기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작은 태극기를 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