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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박범계 의원도 ‘겐세이’발언…사과 하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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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사진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견제)'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수석 대변인이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겐세이’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 대변인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겐세이와 같은 발언들 무척 부적절하다” 며 “근데 알고 보니 박범계 민주당 의원께서도 상임위에서 ‘겐세이’ 라는 말 쓰셨다”고 적었다.

장 대변인은 대화 기록물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기록에 의하면, 2012년 10월 18일 법사위에서 대검찰청 상대로 질의할 때 이런 실수를 하셨다” 밝혔다.

장 대변인이 제시한 사진에 따르면 당시 박 의원은“오늘 새누리당 간사이신 권성동 위원께서 전해철 위원의 질의 중에 제가 수차 목격을 했습니다.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이 나오면 피식피식 웃거나 소이 ‘겐세이’를 놓는 그런 말씀을 여러 차례 하는 것을 제가 보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해철 위원이 질의 당시 권성동 위원의 태도를 지적하며 ‘겐세이’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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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수석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보수정치인들만 했던 실수인 양 옛날 영상을 틀어댄다”며 “친일 이미지 덮어씌우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고 비판은 사과할 때는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범계 의원님 이게 사실이었다면 사과하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겐세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같은 당 소속 이은재 의원에게 농담조로 격려의 말을 건네 2차 논란이 예상된다. 몇몇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농담조로 “어제 겐세이(논란을) 봤냐”며 말을 했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을 향해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며 웃었다.

이 의원의 좌석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있던 한 의원은 이 의원에게 웃으며 “어제 뭐 좀 하던데?”라고 격려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의원에게 “어제 겐세이 멋있었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27일  이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다 “내가 부동산 업자냐, 어디서 해 먹던 버릇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유성엽 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하자 이 의원은 “왜 자꾸 깽판을 놓는가”,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유 위원장은 “‘겐세이’는 예전에 당구장 다닐 때 말고는 처음 들어봤다”며 “게다가 일본어다. 3·1절을 앞두고 공개석상에서 위원장에게 하기에는 대단히 불경스럽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질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말씀을 드린 것은 사과하겠다”고 물러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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