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 왕자 약혼녀 마클 ‘미투’ 공개 언급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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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결혼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중앙포토]

5월 19일 결혼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중앙포토]

영국 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이 28일(현지시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 등을 언급하며 “(용기 있게) 힘을 낸 여성들을 조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힘을 낸 여성들 조명하기에 좋은 기회" # 왕립재단 행사에서 이례적 '지지' 표명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메건 마클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영국 왕립 재단(Royal Foundation) 연례 행사 ‘메이킹 어 디퍼런스 투게더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왕립 재단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지난 2011년에 설립한 자선 재단으로 마클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왕립재단 행사 '메이킹 어 디프런스 투게더 포럼'에 참석한 해리 왕자, 약혼녀 메건 마클, 케이트 왕세손빈, 윌리엄 왕세손(왼쪽 둘째부터). [사진 왕립재단 홈페이지]

28일(현지시간) 영국 왕립재단 행사 '메이킹 어 디프런스 투게더 포럼'에 참석한 해리 왕자, 약혼녀 메건 마클, 케이트 왕세손빈, 윌리엄 왕세손(왼쪽 둘째부터). [사진 왕립재단 홈페이지]

마클은 재단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된 데에 기쁨을 표하면서 “사람들은 여성이 제 목소리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여성은 이미 목소리를 갖고 있다. 여성은 힘있게 목소리를 내야 하고 사람들은 기꺼이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클은 ‘미투’ ‘타임스 업’ 같은 캠페인들을 예로 들어 이러한 여성들 뿐 아니라 그들(피해자들)을 돕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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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을 감안할 때 마클의 이 발언은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해당한다. 마클은 평소 여성과 아동 인권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글로벌 개발구호 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2016년부터 활동해 왔다.

오는 5월 19일 결혼식을 올리는 마클은 왕립 재단과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흥분된다"면서  "나는 (성공적으로)잘 해 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오는 4월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도 참석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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