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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엎드려 걸레질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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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 물걸레질을 할 수 있는 스팀청소기가 인기다. 쓸고 딱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팀·진공청소기.

스팀청소기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진공청소기만으로는 마루나 방바닥 청소를 완성할 수 없다. 먼지는 빨아들이나 바닥 때는 닦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걸레질만은 허리를 구부리고 기어 다녀며 할 수밖에 없다.

스팀청소기는 그 물걸레질을 서서 쉽게 할 수 있게 고안됐다. 마치 뜨거운 물에 행주를 삶듯 온 집안을 100% 스팀으로 개운하게 살균할 수 있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홈쇼핑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의 판매 1위와 4위를 모두 스팀청소기가 차지했을 정도다.

시장 규모도 급성장 추세다. 스팀청소기 시장은 2003년 300억 원대였다. 지난해 1500억 원으로 2년 만에 5배로 성장했다. 올해는 2000억~2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타고 스팀청소기 메이커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여개 중소·중견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새 제품을 내고 시장진입을 선언한 중소기업도 많고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도 검토 중이어서 경쟁이 매우 심화될 전망이다.

㈜한경희스팀청소는 이 시장 선두주자. 최근 손잡이를 줄여 실용적으로 디자인한 ‘핸디형 스팀청소기’를 내놓았다. 침대·카페트·자동차 소파 등까지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용 시 스팀이 나오지만 빨리 말라 침대 등 청소가 가능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고 매출을 15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홈파워는 최근 신제품 ‘홈파워 블루스팀청소기’를 출시했다. 고압 안정장치로 안정성을 높였다. 집에 있는 면 걸레도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홈쇼핑 판매에 의존해 왔으나 이 신제품은 오프라인 판매도 한다. 삼성플라자·이마트·하이마트 등 대형마트에도 진열해 두고 있다.

스팀청소와 진공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쓸고 닦는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유닉스전자는 올해 신제품 ‘래픽스 투인원’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팀·진공 청소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주부 무료체험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혼부부를 위한 할인 판매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12만대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희스팀청소와 홈파워도 올 상반기 중 한꺼번에 쓸고 닦을 수 있는 스팀진공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쿠첸도 지난 1월 스팀청소기 시장에 진출했고, 가구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도 올 들어 스팀청소기를 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스팀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보급률은 진공청소기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은 밝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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