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재현, ‘꼭 딸 같다’ 20살 女에 강제 키스” 사과에도 잇단 폭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조재현이 강제 키스를 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주장이 나왔다.

조재현. [일간스포츠]

조재현. [일간스포츠]

4년 전 드라마 촬영 현장 막내 스태프였던 A씨(24·여)는 26일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조재현은 ‘며칠 지내보니까 네가 꼭 딸 같다. 그러니 뽀뽀를 해달라’며 입술을 내밀고, 목덜미와 뒤통수를 붙잡으면서 고개를 꺾고 입맞춤을 했다”고 말했다. “내가 몸부림을 쳤는데도 몸을 꽉 밀착시켰다”고도 했다.

A씨가 촬영을 마무리하고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가려던 중에 조재현이 “스태프들 먹을 걸 사주겠다”며 수차례 편의점에 같이 가자고 요구했고, 편의점 가는 길이 캄캄하자 “무서우니까 손잡자”면서 손을 낚아채듯 잡은 뒤 벌어진 일이었다고 한다.

조재현의 말 한마디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한 A씨가 “그럼 볼에다가 살짝 할게요”라고 말한 순간 조재현이 기습 입맞춤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희 아버지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어른이…”라면서 “멘탈이 터졌다”고 회상했다. 또 “사건 이후 드라마 현장에서 조재현을 피해 다녔다”고 했다.

조재현은 이 사건 전에도 A씨를 “막내야”, “막내 스태프야”라고 부르며 ‘안마’를 요구했다고도 A씨는 밝혔다.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24일에는 “조재현이 2016년 6월 경기도 한 세트장 옥상에서 억지로 키스하고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는 여성 스태프의 주장이 보도되기도 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